[내 맘대로 프리뷰] '전쟁이야' 치열한 중위권 싸움, 앞서나갈 팀은?

이성민 2019. 2. 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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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의 끝은 어디일까.

전자랜드, LG, 삼성, KCC를 제외한 6개 팀(SK, KT, 현대모비스, KGC, DB, 오리온)이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오리온은 전날에 이어 백투백 경기를 치르는 만큼 체력적인 부분이 관건이다. 현대모비스와 SK는 각각 KGC와 KT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나가기 위한 승부를 벌인다. DB와 오리온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도 올라설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토크 형식의 프리뷰를 통해 여섯 팀의 대결을 미리 살펴보았다.
(대화 느낌을 주기 위해 구어체를 사용하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울 SK vs 부산 KT
17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
2018-2019시즌 맞대결 전적 : SK(2승 2패) vs KT(2승 2패)

바스켓(이하 바) : 통신사 매치인 SK와 KT의 대결이네. S더비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라이벌 매치인데, 누가 이길까?

코리아(이하 코) :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SK가 좀 더 우위긴 해. SK는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반면, KT는 4연패에 빠져있거든.

SK는 지난 15일 KGC전에서 접전 끝에 83-80으로 승리했어. 애런 헤인즈가 42점 11리바운드로 KGC의 수비진을 맹폭했고, 송창무가 13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승리에 기여했지. 4쿼터 막판 쐐기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어. 크리스토퍼 로프튼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으로 최근 감이 좋아.

바 : 반면 KT는 전날 있었던 전자랜드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4-108로 패했어.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3점포를 터뜨린 마커스 랜드리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까지 갔지만, 결국 상대 단신 외인 기디 팟츠를 막아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지.

랜드리가 3점슛 3개 포함 42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허훈도 3점슛 3개 포함 20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 조상열이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어.

코 : 맞대결 전적은 양 팀 모두 2승씩 가져가면서 팽팽해. 그리고 1차전을 제외하곤 모두 한 자릿수 점수 차 이내의 박빙 승부였어. 지난달 5일 잠실에서 열렸던 맞대결은 그 유명한 김선형이 49점을 폭발시킨 경기야. 그야말로 김선형이 멱살 잡고 승리를 이끌었지. 당시 SK 용병은 아이반 아스카와 마커스 쏜튼이었는데, 지금 있는 헤인즈와 로프튼에 비교하면 존재감이 떨어져. 비록 49점을 터뜨린 김선형은 없지만, 외인 구성이 그 당시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SK 입장에서 해볼 만할 것 같아.

바 : 반면 KT는 당시와 비교하면 양홍석이 빠지고, 대신 허훈과 김민욱이 있어. 단신 외인은 쉐인 깁슨이었는데, 지금은 단신 외인이 없지만 깁슨의 활약이 미미했기 때문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고. 어쨌든 두 팀 모두 그 당시 전력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경기가 될 것 같아.

코 : 맞대결 전적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만큼 기록은 큰 차이가 없어. 그나마 차이가 있는 부문이 있다면 리바운드와 3점슛인데, 모두 KT가 우위야. 다만 2점슛에서는 KT가 밀려. 높이와 외곽포는 KT가 앞서지만, SK가 좀 더 페인트존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고 볼 수 있어. 아무래도 양 팀 모두 기존 장점을 살려야 승산이 있겠지.

바 : SK는 김선형과 안영준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결국 헤인즈가 해줘야 해. 지난 KGC전도 헤인즈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승리였어. 헤인즈가 공격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주고, 최준용, 송창무, 최원혁 등 국내 선수들이 수비에 좀 더 집중하면서 공격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줘야겠지. 그리고 최근 보면 로프튼의 외곽슛이 좋기 때문에, 이게 비밀 병기가 될 거란 생각이 들어. 어쨌든 이런 시나리오 모두 헤인즈의 존재감 없이 불가능한 일이야. 헤인즈가 김선형의 오마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

코 : KT는 전날 연장전까지 가면서 체력 소모가 극심해. 전날 많은 시간을 소화한 랜드리나 허훈, 조상열. 김영환 등 주축 선수들이 체력이 부족할 거야. 따라서 이날은 김민욱, 한희원, 김윤태 등 전날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더 활약을 해줘야 할 것 같아. KT가 SK전에서 앞서는 부분이 리바운드와 3점슛이기 때문에, 김민욱이 골밑에서 힘을 보태고 한희원이 외곽에서 좋은 슛감을 보여준다면 KT도 당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울산 현대모비스 vs 안양 KGC
17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
2018-2019시즌 맞대결 전적 : 현대모비스(5승 0패) vs KGC(0승 5패)

바 : 6연승으로 선두를 굳히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2연패의 KGC가 만났어. 이날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은데.

코 : 현대모비스가 워낙 무섭잖아. 요즘은 이겨도 거의 완승을 거두니까 말야. 지난 15일 DB전도 17점 차 대승이었지. 라건아가 국가대표 차출로 빠졌지만, 아이라 클라크가 22점 14리바운드로 빈자리를 메웠고, 섀넌 쇼터가 28점 10리바운드, 이대성이 3점슛 3개 포함 23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지. 함지훈도 13점으로 클라크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고. 전력적으로 탄탄한 현대모비스야.

바 : 반면 KGC는 SK전에서 3점 차 석패를 당했어. 레이션 테리가 3점슛 5개 포함 28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저스틴 에드워즈와 변준형, 문성곤이 34점을 합작했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승리를 내줬어. 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도 변준형과 문성곤 등 미래 주축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아쉬워 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

코 : 성적까지 따라주면 더 좋을텐데 말야. 그러나 이날 경기도 힘들 것 같은 게, 현대모비스가 맞대결 전승이야. KGC만 만나면 날아다녔어. 접전 승부는 거의 없고, 모두 현대모비스가 넉넉하게 승리를 거뒀지. 게다가 이날 경기는 울산이잖아. KGC가 더더욱 이기기 힘든 승부가 될 것 같아.

바 :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9일 경기도 KGC가 3쿼터까지는 잘 버텼지만, 결국 4쿼터 승부처에서 고개를 떨궜어. 박지훈-변준형-문성곤 트리오가 39점을 합작했고, 테리가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라건아의 파괴력과 오용준의 3점슛을 막지 못하면서 패배를 떠안았지.

코 : 그날 오용준이 그렇게 터질지 누가 알았겠어. 기록적으로도 굉장히 불리한 KGC야. 현대모비스의 KGC전 평균 득점은 90.6점에 달해. KGC와는 16점이 차이나. 리바운드는 46.8개로 KGC에 무려 16개나 앞서고 있어. 어시스트도 9개나 우위에 있고. 기록만 보면 KGC가 이기기는 정말 힘들 것 같아.

바 : 그나마 KGC가 공략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스틸과 턴오버야. KGC는 현대모비스전에서 평균 13.4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거든.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무려 18.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4차전도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턴오버가 23개에 달했어. 유재학 감독도 이 부분을 지적한 바 있지. 따라서 KGC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해. 앞선에서 박지훈과 변준형,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 같아.

코 : 이렇게 많은 턴오버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가져간 걸 보면 결국 현대모비스의 파괴력을 막기 쉽지 않다는 반증이겠지. 중심엔 이대성과 쇼터가 있어. 결국 이날도 에이스라고 볼 수 있는 두 선수의 활약이 필요할 것 같아. 턴오버가 많긴 하지만, 그만큼 많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고, 적중률도 높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는 거야. 두 선수가 합작할 공격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원주 DB vs 고양 오리온
17일, 오후 5시, 원주실내체육관
2018-2019시즌 맞대결 전적 : DB(4승 1패) vs 오리온(1승 4패)

바 : 공동 5위에 올라있는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대결이네. 그런데 양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아. 오리온은 2연패 중이고 DB도 현대모비스에게 연승이 끊겼거든. 그래도 난 DB가 좀 더 유리해 보이는데.

 : 내 생각도 같아. 아무래도 최진수와 이승현이 빠진 것을 무시할 수 없어서겠지? 

바 : 맞아. 팀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선수들이었는데 국가대표 차출로 이날 경기를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야. 반면, DB는 이러한 공백이 아무도 없지. 정상 전력이 아닌 오리온이 불리해 보이는 게 당연해.

코 : 게다가 오리온은 백투백 일정이잖아. 전날(16일) LG를 만나 아쉬운 패배를 당했어. 접전으로 끌고 간 모습은 좋았으나 막판 추격의 결실을 맺지 못했지. 에코이언이 12점으로 부진했던 것이 아쉬웠어. 때문에 먼로의 31점 14리바운드 활약도 빛이 바랬지. 

바 : 오리온이 백투백이구나. 창원에서 원주까지 이동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겠네. 

근데 DB도 지난 경기에서 라건아가 없는 현대모비스에게 패했어. 전반까지는 앞서고 있었지만 후반에 쇼터와 클라크를 막지 못하면서 차이가 벌어졌지. 결국 패배를 내주고 말았어. 그래도 포스터가 복귀전에서 17분 동안 18점을 터트리며 적응을 끝마쳤던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지. 

코 : 포스터가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네. DB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거야. 포스터가 없는 동안 허웅도 폼이 올라왔으니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은 거 같아. 

양 팀의 맞대결은 DB가 4승 1패로 앞서고 있네. DB는 불과 12일 전에 열린 최근 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왔어. 그 경기에서 포스터가 부상을 당했는데도 오리온을 제압했지. 윤호영이 이승현을 잘 막은 것이 승리를 가져왔어. 

바 : 승패는 한 쪽으로 기울었지만 세부 기록은 크게 차이가 없네. 평균 득점도 4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이는 맞대결이 대부분 접전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해. 다만, 야투율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대부분의 수치에서 DB가 조금씩 우위에 있네. 이 점이 맞대결 승패를 갈랐던 것 같아. 

코 : DB는 허웅이 활약을 해줘야 해. 오리온의 약점은 누가 뭐래도 포인트가드야. 무게감이 좀 떨어지지. 하지만 DB는 포인트가드에 허웅을 세우며 재미를 보고 있어. 허웅이 가드 매치업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포지션으로 자연스레 살아날 걸로 예상해. 

바 : 오리온은 에코이언이 터져줘야 하지. 에코이언은 기복이 있는 것이 아쉬워. 확실히 슛은 좋지만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오리온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하지만 한 번 터지면 무서운 폭발력은 이미 입증되었지. 지난 DB전에서 8점에 그쳤던 에코이언이 이날은 설욕을 해야만 오리온이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 거야.

사진제공 = 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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