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손흥민, 케인 복귀하면 어떻게 바뀔까

2019. 2. 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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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의 복귀는 손흥민 원톱의 종말을 의미할까.

포체티노 감독은 그간 공격의 중핵을 맡았던 케인 대신 손흥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조합을 시도했다.

케인의 부상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건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뿐만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이제 케인 원톱 이외에 손흥민과 요렌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공격조합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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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해리 케인의 복귀는 손흥민 원톱의 종말을 의미할까.

토트넘 홋스퍼의 주포 케인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이 유력하다. 이미 재활을 마치고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역시 지난 10일 레스터 시티전(3대 1승)이 끝난 후 “케인이 다음 번리전 때쯤이면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출전을 예고했다. 지난 1월 중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거친 태클에 걸려 발목 부상을 당한 지 한 달 만이다.

토트넘은 케인이 없던 위기를 순조롭게 넘겼다.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 덕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했고,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난적 도르트문트를 16강 1차전에서 3대 0으로 꺾었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 독일 원정을 떠날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간 공격의 중핵을 맡았던 케인 대신 손흥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조합을 시도했다.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가 측면에서 화력을 지원하는 가운데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도 놓아봤고, 페르난도 요렌테와 함께 투톱으로도 배치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은 계속됐다. 손흥민을 측면에 위치시킨 채 모우라와 라멜라를 번갈아 가며 최전방에서 플레이할 것을 지시했다. 손흥민을 요렌테 바로 아랫선에서 플레이시켜보기도 했다. 케인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포체티노 감독이 얼마나 머리를 짜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AP뉴시스

눈에 띄는 것은 손흥민의 원톱 활용이었다. 케인과는 다른 스타일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득점을 터뜨렸다. 장기인 침투와 스피드를 활용해 배후 공간을 수시로 노리며 상대 수비수들의 라인조율에 애를 먹였고, 2선 공격수들과의 포스트 플레이 역시 훌륭했다. 케인보다는 보다 많은 동선을 가져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한다. 손흥민의 빠른 활용한 역습 역시 상대로선 부담스럽게 작용했다.

케인의 부상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건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뿐만이 아니었다. 그간 철저히 백업 요원으로 활약했던 요렌테 역시 그리 돋보이지 않았으나 성실한 플레이로 제 몫을 해냈다. 최전방에서 높이 싸움을 해주며 2선과 측면 공격수들의 연계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요렌테가 만들어낸 포스트 플레이나 세컨드 볼 과정에서 손흥민이 해결하는 방식은 이젠 토트넘이 가진 강력한 무기가 됐다.

케인이 돌아온 이상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다시금 그의 차지가 될 것이 유력하다. 케인 원톱을 기반으로 한 4-2-3-1, 3-4-2-1 등의 포메이션은 포체티노 감독이 즐겨 쓰는 전술이다. 그만큼 케인의 입지는 토트넘 내에서 절대적이다.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분명한 점은 토트넘 구단 전체 입장에선 케인의 부상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이제 케인 원톱 이외에 손흥민과 요렌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공격조합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도르트문트전이 끝난 후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먼저 드레싱 룸에 들어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손흥민 활용에 대한 든든한 신뢰를 느낄 수 있던 한마디였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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