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화재 11년..'서울의 얼굴' 숭례문 역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8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2월 10일 숭례문(崇禮門)에 방화로 화재가 일어났다.
10일이면 국보 제1호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한 지 11년이 된다.
하지만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5시간 넘게 불탄 숭례문은 2층 누각의 90%와 1층 누각의 10% 정도가 소실됐다.
2016년부터는 화재로 중단됐던 파수 의식도 재개되는 등 숭례문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조혜진 인턴기자 = 2008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2월 10일 숭례문(崇禮門)에 방화로 화재가 일어났다. 무너져가는 숭례문을 보며 사람들은 망연자실했고 일부 시민들은 폐허가 된 숭례문에 헌화했다.
10일이면 국보 제1호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한 지 11년이 된다.
1396년 축조를 시작해 태조 7년(1398년)에 완성된 숭례문은 도성의 남문이자 정문(正門)으로 외국 사신들을 맞이하는 등 서울의 얼굴 구실을 했다.
임진왜란, 한국전쟁 등의 전란에도 본채를 굳건하게 지켰지만 2008년 화재로 본채가 붕괴했다. 하지만 숭례문의 상징성은 6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숭례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건물로 한양의 도성 8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했다.
일제강점기에 숭례문은 일제의 조선 식민지화 중심이었다. 일제는 1907년 숭례문 근처 교통 혼잡을 빌미로 좌우 성벽을 허물고 원형 석축을 설치했다. 주변 공간에는 파출소, 군부대 등 자신들의 조선 지배를 보여주는 시설물들을 배치했다.
1910년께 숭례문과 서울역 간 전차선로가 개설되면서 숭례문은 전차선로로 둘러싸였다. 일제는 숭례문의 담쟁이를 방치해 성곽과 주변 환경을 크게 훼손시키기도 했다.
한국전쟁으로 숭례문은 문루와 현판이 훼손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 1961년부터 2년간 보수 작업이 이뤄졌고 1963년 중수(重修) 준공식이 열렸다. 하지만 거의 직선이었던 용마루와 추녀마루가 곡선으로 복원되는 등 정확한 고증 절차 없이 공사가 이뤄졌다.
1960년대 후반 전차 운행이 중단되고 전찻길이 모두 자동찻길이 되면서 차도로 둘러싸인 숭례문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새마을 운동과 경제 개발 등으로 1970년대에는 숭례문 주변 도로가 확장됐고 점차 고층건물이 들어섰다.
이후 서울시는 2004년 '숭례문 주변 시민광장 조성' 계획을 수립했고 1년 후 광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다시 숭례문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5시간 넘게 불탄 숭례문은 2층 누각의 90%와 1층 누각의 10% 정도가 소실됐다.
이후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2010년 착공식을 시작해 3년간의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숭례문 복구 작업은 전통기법을 최대한 적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좌우 성벽을 되살렸고 원형 석축도 철거했다. 지반도 조선 후기를 기준으로 30∼50cm가량 낮췄다.
2016년부터는 화재로 중단됐던 파수 의식도 재개되는 등 숭례문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화재 10년을 맞은 지난해 문화재청은 단청이 떨어지는 박락 현상을 제외하면 문루 구조 변화, 목재 벌어짐 등은 발생하지 않아 숭례문에 전반적으로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숭례문은 현재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leesh@yna.co.kr
- ☞ 미인대회 수상자, 노벨평화상 코스타리카 前대통령 성추행 고소
- ☞ 용산구청장 '대통령 농담'에 靑간담회 '갑분싸'
- ☞ '버닝썬' 촬영 추정 성관계 영상 유포…마약 소문도
- ☞ 中 노총각 3천만시대 온다…"섹스봇시장 급성장"
- ☞ 홍준표 "황 前총리 향한 朴메시지는 배신 용납 안된다는 것"
- ☞ 사랑 위해 왕족 포기했던 태국 공주 '총리직 도전' 파장
- ☞ 손혜원 동생 '힘들다' 문자…자살 의심에 경찰 가보니
- ☞ 맥주 먼저? 와인 먼저?…숙취 줄이는 음주 순서는
- ☞ 노숙인에 호텔 제공 여성 "내 남친도 한때 노숙인"
- ☞ 포스코 직원 '장기 파열'로 사망…부두서 뭐 했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선천성 심장병 中여대생, 교수 강요로 달리기 후 사망" | 연합뉴스
-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며느리에 흉기 휘두른 80대 긴급체포 | 연합뉴스
- 미군이 드론으로 사살했다는 테러범, 알보고니 양치기 | 연합뉴스
- 대구 아파트서 10대 남녀 추락…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 연합뉴스
- 무허가 공기총으로 주택가 길고양이 쏴 죽여(종합) | 연합뉴스
- 코레일, 허가 없이 철도 들어간 유튜버 도티 고발 | 연합뉴스
- 교사에게 '손가락 욕'해도 교권 침해 아니다?…결국 재심 | 연합뉴스
- 검찰총장, "고맙다"는 돌려차기 피해자에 자필 편지로 화답 | 연합뉴스
- "다리 아픈데 도와줘"…초등생 유인해 성추행한 60대 구속 | 연합뉴스
-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