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화재 11년..'서울의 얼굴' 숭례문 역사

2019. 2.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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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2월 10일 숭례문(崇禮門)에 방화로 화재가 일어났다.

10일이면 국보 제1호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한 지 11년이 된다.

하지만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5시간 넘게 불탄 숭례문은 2층 누각의 90%와 1층 누각의 10% 정도가 소실됐다.

2016년부터는 화재로 중단됐던 파수 의식도 재개되는 등 숭례문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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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019년 2월 현재 숭례문과 인근 공원에 설치된 과거 사진들.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조혜진 인턴기자 = 2008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2월 10일 숭례문(崇禮門)에 방화로 화재가 일어났다. 무너져가는 숭례문을 보며 사람들은 망연자실했고 일부 시민들은 폐허가 된 숭례문에 헌화했다.

10일이면 국보 제1호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한 지 11년이 된다.

1396년 축조를 시작해 태조 7년(1398년)에 완성된 숭례문은 도성의 남문이자 정문(正門)으로 외국 사신들을 맞이하는 등 서울의 얼굴 구실을 했다.

임진왜란, 한국전쟁 등의 전란에도 본채를 굳건하게 지켰지만 2008년 화재로 본채가 붕괴했다. 하지만 숭례문의 상징성은 6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양 도성 등이 기록된 1882년 작성 한양도.

숭례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건물로 한양의 도성 8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숭례문 좌우 성벽 원형이 보존된 1904년 모습(위)과 일제에 의해 성벽이 허물어진 1907년 모습(아래).

일제강점기에 숭례문은 일제의 조선 식민지화 중심이었다. 일제는 1907년 숭례문 근처 교통 혼잡을 빌미로 좌우 성벽을 허물고 원형 석축을 설치했다. 주변 공간에는 파출소, 군부대 등 자신들의 조선 지배를 보여주는 시설물들을 배치했다.

(서울=연합뉴스) 주변에 전차선로가 개설되고 전봇대가 세워진 1912년 숭례문.

1910년께 숭례문과 서울역 간 전차선로가 개설되면서 숭례문은 전차선로로 둘러싸였다. 일제는 숭례문의 담쟁이를 방치해 성곽과 주변 환경을 크게 훼손시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쟁의 화마가 할퀴고 간 1951년 숭례문.
(서울=연합뉴스) 보수 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1963년 숭례문.

한국전쟁으로 숭례문은 문루와 현판이 훼손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 1961년부터 2년간 보수 작업이 이뤄졌고 1963년 중수(重修) 준공식이 열렸다. 하지만 거의 직선이었던 용마루와 추녀마루가 곡선으로 복원되는 등 정확한 고증 절차 없이 공사가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차도로 둘러싸인 1975년 숭례문.

1960년대 후반 전차 운행이 중단되고 전찻길이 모두 자동찻길이 되면서 차도로 둘러싸인 숭례문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1995년 숭례문과 주변 모습.

새마을 운동과 경제 개발 등으로 1970년대에는 숭례문 주변 도로가 확장됐고 점차 고층건물이 들어섰다.

(서울=연합뉴스) 주변 광장이 일반에 개방된 뒤 주변 횡단보도 등이 조성된 2005년 5월 숭례문.

이후 서울시는 2004년 '숭례문 주변 시민광장 조성' 계획을 수립했고 1년 후 광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다시 숭례문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방화로 앙상한 뼈대만 남긴 2008년 2월 숭례문.

하지만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5시간 넘게 불탄 숭례문은 2층 누각의 90%와 1층 누각의 10% 정도가 소실됐다.

(서울=연합뉴스) 복구 기념식이 열린 2013년 5월 숭례문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이후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2010년 착공식을 시작해 3년간의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숭례문 복구 작업은 전통기법을 최대한 적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좌우 성벽을 되살렸고 원형 석축도 철거했다. 지반도 조선 후기를 기준으로 30∼50cm가량 낮췄다.

(서울=연합뉴스) 파수 의식 재현행사가 8년 만에 재개된 2016년 6월 모습.

2016년부터는 화재로 중단됐던 파수 의식도 재개되는 등 숭례문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연합뉴스) 2019년 1월 현재 숭례문.

화재 10년을 맞은 지난해 문화재청은 단청이 떨어지는 박락 현상을 제외하면 문루 구조 변화, 목재 벌어짐 등은 발생하지 않아 숭례문에 전반적으로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숭례문은 현재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le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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