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보다 추운 미국..영하 50도 육박한 '살인 추위'
최정동 2019. 1. 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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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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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캐나다와 맞닿은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의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48.3도를 기록했다. 이것은 남극보다 15도 이상 낮은 것이다. 같은 시간 남극 극지점의 기온은 영하 31도였다.
극 소용돌이는 북극이나 남극 등 극지방의 성층권에 형성되는 강한 저기압성의 흐름이다. 보통 강한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극지방에 머물지만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극지방에 있던 소용돌이가 중위도 쪽으로 내려와 한파를 유발한다. 겨울에 특히 강력하며, 여름에는 약화한다.
미국과 캐나다에는 2013년 겨울에도 25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 피해를 기록했는데, 이 원인으로 캐나다 북부에서 내려온 극 소용돌이가 지목됐다.
지금까지 중북부에서 한파로 모두 5명이 사망했다. 응급의학과 의사는 "환자들이 지정된 대피소에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항공기는 중북부 지역에서 모두 2000여편이 결항했고, 장거리 열차(암트랙)도 운행을 취소했다.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는 한파로 땅이 얼면서 지진과 같은 흔들림을 유발하는 결빙진동(frost quake) 현상도 나타났다. 땅속의 수분이 얼면서 부피가 늘어나 지면 일부가 갈라지면서 발생하는 자연 현상이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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