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펜 진명호 "오프너? 저는 안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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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불펜 투수 진명호(30)는 새 시즌 '오프너(opener)'를 맡아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부족한 반면 쓸만한 불펜 자원은 넉넉한 롯데는 새 시즌 '오프너' 활용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구단의 시무식에서 만난 진명호는 '오프너'에 대해 "저는 안될 것 같다"며 "(2016년 어깨) 수술 이후로 공을 많이 못 던지겠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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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불펜 투수 진명호(30)는 새 시즌 '오프너(opener)'를 맡아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군 '오프너'는 불펜 투수를 선발로 짧게 쓰는 전략을 말한다.
선발 투수가 아닌 시작 투수라는 의미에서 '오프너'라는 말이 붙었다. 선발은 약하나 불펜이 강한 팀이 추구하는 생존 전략이다.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부족한 반면 쓸만한 불펜 자원은 넉넉한 롯데는 새 시즌 '오프너' 활용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새롭게 취임한 양상문 롯데 감독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프너' 도입 의사를 넌지시 밝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구단의 시무식에서 만난 진명호는 '오프너'에 대해 "저는 안될 것 같다"며 "(2016년 어깨) 수술 이후로 공을 많이 못 던지겠더라"고 말했다.
'오프너'는 짧으면 1이닝, 길어도 2이닝 정도만 던진다고 설명해도 진명호는 단호했다. 지난 시즌의 경험 때문이다.
그는 "잘 던지고 있으면 1∼2이닝이 아니라 3∼4이닝을 던지게 하더라"며 "수술 이후에는 많이 던지면 팔에 부담이 간다. 경기 후반에 등판해서 1∼2이닝을 최대한 열심히 막겠다"고 했다.
프로 10년 차 투수인 진명호는 지난해 '불펜진 혹사'의 대표적인 피해자다.
지난 시즌, 진명호는 192㎝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40㎞ 후반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5월까지 28경기에서 29⅓이닝을 던져 4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0.92를 찍었다.
마당쇠가 따로 없었다. 필승조, 추격조 구분 없이 승부처에서 수시로 마운드에 올랐다. 4월 11일 울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⅔이닝을 던졌다.
어깨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이었다. 연투가 거듭되자 구위는 눈에 띄게 무뎌졌다. 진명호는 6월에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4.04로 치솟았다.
진명호는 "당시에 표현을 못 했지만, 많이 힘들었다"며 "정상적인 팔이면 모르겠는데, 수술 뒤 첫 풀타임 시즌이라 걱정이 많았다. 조금만 팔이 아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6월 중순 이후 2군을 들락거리던 진명호는 다행히 시즌 막판에는 구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명호가 지난 시즌 초반의 구위만 되찾는다면 '필승조'로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작년에 야구했던 것은 이제 머릿속에 없다. 다시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며 "보장된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보완하겠다"며 "만족하려면 멀었다"고 덧붙였다.
진명호는 처음에는 '오프너'에 거부 의사를 보였지만 이내 양상문 감독이 지시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따르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해보지도 않고 못 한다고 하면 안 되죠. 감독님이 시키시는 대로 열심히 해야죠. 저만 바라보는 처자식이 있는데,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진명호는 "모든 면에서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올해 목표"며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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