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이던, 싸이와 새출발 안티도 돌려세울까[스타와치]

싸이 인스타그램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현아, 이던(김효종) 커플이 가수 싸이와 손잡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1월 27일 싸이가 이끄는 피 네이션(P NATION)에 따르면 현아, 이던은 지난 25일 피 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싸이는 27일 SNS를 통해 "웰컴 피 네이션"이라고 밝히며 현아 이던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현아도 개인 SNS에 동일한 사진을 게재했다.

피 네이션은 싸이가 최근 설립한 회사다. 싸이는 지난해 5월 8년간 몸 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꿈을 위해 땀 흘리는 가수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이후 오랫동안 꿈꿔 온 회사를 차리고 자신의 비전에 걸맞은 가수들을 물색한 끝에 현아, 이던과 함께 하게 됐다. 현아의 경우 2012년 공개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1대 싸이걸'로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이로써 현아, 이던은 피 네이션 2호 연예인이 됐다. 싸이는 현아, 이던에 앞서 지난 25일 가수 제시를 피 네이션 첫 번째 소속 가수로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각자, 또 혼성 유닛 트리플H로 함께 활동해 온 현아, 이던은 지난해 8월, 2016년 5월부터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직접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열애설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현아가 직접 이던과 교제 중이라고 소속사의 입장에 반박해 파문이 일었다. 이 여파로 이던은 소속돼 있던 펜타곤 활동에서 제외됐고,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퇴출을 발표했다.

사랑이 죄는 아니라지만 아이돌 역사상 전례없는 행보에 팬들과 대중의 반응도 엇갈렸다. 당당하게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이 멋지다는 반응과 함께 팬들을 기만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진 것. 열애 발표 이후 여전히 두 사람을 응원하는 팬들이 존재하지만 안티 세력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스킨십을 하는 모습, 함께 안무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해외에서 과감한 커플 화보를 촬영하는가 하면 여러 행사에 동반 참석해 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소속사를 알아보고 있다는 설도 불거졌으나 피 네이션과 동시에 계약을 체결하며 일도 사랑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여러 구설 끝에 가수 인생 2막을 연 두 사람이 싸이와 함께 어떤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지다. 비록 지난해 열애 발표 이후 '현아 남자친구', '이던 여자친구'라는 수식어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새 출발을 선언한 이상 무분별한 안티들을 잠재우거나 그들을 돌려세우기 위해선 결국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본업으로 승부해야 한다.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 2009년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겨 포미닛으로 재데뷔한 현아는 포미닛 해체 후 솔로 활동에 집중했다. '빨개요', 'Bubble Pop!(버블 팝!)' 등을 히트시키며 독보적인 섹시 콘셉트를 보여줬다는 호평도 받았으나 최근 발표한 '어때?', 'Lip & Hip(립 앤 힙)'으로는 정체돼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곡이 2017년 12월 발표한 'Lip & Hip'인 만큼 솔로 가수 현아의 모습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음악과 무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던에게도 퇴출된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다. 2016년 펜타곤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던은 데뷔 초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지난해 4월 발표한 '빛나리'로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해 이름을 알렸다. 데뷔 초부터 목표로 꼽았던 '차트 인(실시간 차트 100위권 내 진입)'의 꿈도 이뤘다. '빛나리'뿐 아니라 펜타곤 앨범 수록곡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경연곡 'NEVER(네버)' 작업에도 참여하며 작사, 작곡 능력을 키워 온 만큼 새로운 소속사에서 색다른 자작곡을 선보일 전망이다.

싸이가 수준급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수장인 만큼 싸이와 현아, 싸이와 이던, 혹은 세 사람이 함께 합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그림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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