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정든 2루' 떠난 한화 정근우, 1루수로서의 가치는?

케이비리포트 2019. 1. 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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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의 2019년 전력이 사실상 완성되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로 물갈이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

베테랑 정근우는 올해 1루수로서 풀타임 첫 시즌이 예상된다.

1루수로의 포지션 전환 뒤 맞이하는 첫 시즌에서 정근우가 한화 타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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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1루수로 전향한 역대 최고 2루수 정근우, 꾸준한 타격이 생존 관건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의 2019년 전력이 사실상 완성되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로 물갈이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 올해도 외부 FA 영입은 하지 않았다. 내부 FA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과 미 계약 상태이지만 이들의 타 팀 이적 가능성은 매우 낮다. 

2018년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한화의 2년 연속 호성적은 타선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화 타선은 팀 타율 0.275로 8위, 홈런 151개로 7위, OPS( 출루율 + 장타율) 0.763으로 9위로 대부분의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2루수에서 1루수로 수비 위치를 바꾼 한화 정근우
ⓒ 한화 이글스
 
지난해 타격 코치를 겸임했던 장종훈 수석 코치는 올해 수석 코치로서의 역할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대신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 출신인 다나베 타격 코치를 영입했다. 팀 타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화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는 5명이었다. 그 중 20대 선수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유일했다. 타율 0.254 9홈런 52타점 OPS 0.664에 그쳤던 하주석의 부활 여부를 떠나 한화 타선은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다. 젊은 타자들의 괄목성장이 중요하지만 올해 팀 성적을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이 여전히 절실하다. 

베테랑 정근우는 올해 1루수로서 풀타임 첫 시즌이 예상된다. 지난해 그는 2루수로서 303이닝 수비에 나서 실책 9개를 저지르며 수비율 0.949로 매우 불안했다. 결국 6월초를 끝으로 더 이상 2루수로 나서지 못하게 되었다.

프로 2년차였던 2006년 SK 와이번스의 주전 2루수를 꿰찬 이후 12년 만에 정든 2루를 떠났다. 일각에서는 누적 기록 등을 살펴보면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2루수가 바로 정근우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 한화 정근우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한화 정근우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때 외야로 나가 좌익수로도 섰던 정근우는 1루수 미트를 끼고 정규 시즌 후반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치렀다. 시즌 도중 수비 포지션 전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1루수로서 262이닝을 소화하며 2개의 실책만 기록했고 수비율 0.992로 예상 이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른 내야수들의 송구를 처리하는 1루수는 거구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172cm의 단신 정근우가 깨뜨린 것이다.

2018년 전반기에 정근우는 타율 0.273 3홈런 21타점 OPS 0.742로 부진했다. 하지만 1루수 수비에 나서며 수비 부담이 감소했는지 후반기에는 타율 0.329 8홈런 36타점 OPS 0.914로 반등했다. 후반기 호잉과 송광민의 부진으로 떨어진 한화 타선의 힘을 정근우가 상쇄했다. 
 
 꾸준한 타격 생산력이 요구되는 한화 정근우
ⓒ 한화 이글스
 
하지만 한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정근우의 방망이는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타율 0.304 11홈런 57타점 OPS 0.838의 시즌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타율과 OPS는 최근 4년 간 가장 떨어지는 기록이었다. 수비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에이징 커브'가 의심스러운 시즌이 되고 말았다.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루수는 타격, 특히 장타력이 중요하다. 각 팀 1루수가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막론하고 거포로 채워지는 이유다. 하지만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경험이 없는 정근우는 거포와는 거리가 있다. 

1982년생으로 만 37세 시즌을 맞이하는 그로서는 장타는 차치하고 '에이징 커브'와 싸우는 것이 1차적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루수로의 포지션 전환 뒤 맞이하는 첫 시즌에서 정근우가 한화 타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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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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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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