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더할 나위 없었다'..박나래가 대상감인 이유

어차피 대상은 박나래?

박나래가 2년 연속으로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오후 8시 5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에 박나래가 김구라, 이영자, 전현무와 함께 대상 후보로 나선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나 혼자 산다'가 MBC 예능을 책임진데다, 같은 프로그램의 전현무는 앞서 대상을 수상했었기에, 박나래가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그뿐만은 아니다. 박나래의 대세 행보는 MBC '라디오스타'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 발판이 됐다고 할 만큼, 그녀와 MBC의 인연은 남다르다. 또 최근 몇년은 고정 출연 중인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대상감으로 손색없는 활약상을 보여줬다.

MBC 예능으로 흥한 MBC의 딸

MBC 예능이 박나래를 띄우자, MBC 예능을 이끄는 일꾼이 됐다. 그야말로 상부상조다.

박나래는 지난 2015년 9월 방송된 '라디오스타'의 '입만 살았네 입담 베테랑' 특집에 출연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여자 연예인으로서 거리낄 수 있는 성형 고백부터 술버릇과 연애담까지 탈탈 털어내며 웃음을 위해 몸바쳤다. 웃음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그녀의 개그는 가히 '웃음 순교자'급이었다.

이후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다져 대세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2016년에는 장도연, 양세찬, 양세형과 재출연해 '라스클리닉-사랑과 전쟁' 특집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혼을 빼는 입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관령 하이디부터 나래바르뎀까지...팔색 변신

박나래의 강점 중 하나는 일상을 콩트 무대로 만드는 의상 소화력이다. 특히 '나 혼자 산다'는 코미디 무대가 아닌 일상을 배경으로 하는 관찰 예능임에도 불구,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는 놀라운 캐릭터 열전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생애 첫 혼자 패키지 여행을 떠난 박나래는 대관령에 어울리는 하이디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단신의 몸을 완전히 덮는 핑크색 롱패딩에 노란 양갈래 모자로 사랑스러움과 웃음을 동시에 잡았다. 올 여름 무지개 회원들이 다함께 모여 월드컵 응원을 할 당시에는 태극 색깔의 거대한 날개를 달고 등장해 '붉은 악마'를 넘어선 '붉은 사탄'에 등극했다.

이처럼 TPO(?)를 고려한 철저한 준비성을 바탕으로 올 한해에도 수 많은 레전드짤을 생성했다. 경주 현무학당에서는 색동 한복과 족두리만로 귀여움을 뽐냈다. 화자카야에서 펼쳐진 '여은파' 모임에서는 섹시한 카다시안을 꿈꿨으나, 현실은 '나래바르뎀'인 반전 메이크업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최근 기안84 개업식에서는 카우보이 모자와 부츠컷 바지를 찰떡같이 소화, 또 한 번의 비주얼 쇼크를 보여주기도 했다.

기안84부터 정해인까지 사로잡은 마성의 매력

지난해 대상만큼이나 화제를 모았던 상은 바로 기안84와 박나래의 베스트커플상이었다. 박나래는 당시 대상 수상 공약에 "기안84와 결혼하겠다" 깜짝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기안84는 수상 후 '이마 뽀뽀'라는 돌발행동으로 온라인을 달뒀다.

박나래와 기안84는 올해 또 다시 베스트커플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미대 오빠' 김충재 두 남자와 함께 중복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국민 썸녀' 박나래와 베스트 커플로 인정받을 '올해의 남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지, 투표 결과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박나래의 남자는 이 둘만이 아니다. 추석 특집 당시, 무지개 회원들은 사이먼디의 집에서 특별한 모임을 가졌다. 당시 박나래는 마치 자기 집인 듯 능청스럽게 다른 회원들을 맞이하며 상황극에 몰입,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운명의 장난인 듯 핑크빛이 도는 한복까지 딱 맞아 떨어진 두 사람은 마치 신혼부부 같은 케미를 자랑했다.

최근에는 배우 정해인과 깜짝 만남으로 설렘 가득한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곰'의 예고 영상 목소리 더빙을 맡아 정해인과 목소리 호흡을 맞춘 것. 특히 박나래는 정해인의 독립 계획을 알아내는 것은 물론, 추후 무지개 라이브 출연 약속까지 받아내며 대상 후보자다운 진행력을 과시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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