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만으로 버거운데, 소변까지 샌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 12. 28. 13:19 수정 2018. 12. 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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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런데 기침할 때마다 소변이 새는 느낌 때문에 놀라고 당황하는 중년 여성이 적지 않다.

실제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라면 이후 처리가 곤란하고, 냄새가 날까 봐 걱정도 되기 때문이다.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하는데, 보통 중장년 이후 여성에게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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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새는 요실금을 겪는 여성은 다양한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사진=노원에비뉴여성의원 제공

심한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런데 기침할 때마다 소변이 새는 느낌 때문에 놀라고 당황하는 중년 여성이 적지 않다. 실제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라면 이후 처리가 곤란하고, 냄새가 날까 봐 걱정도 되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소변량이 많아져 요실금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가을부터 초봄까지는 활동량과 땀 분비가 줄어드는 계절이라서, 방광에 차 있는 소변량이 증가해 심한 기침이나 운동 등으로 배에 힘이 가해지면 소변이 더 자주 많이 샌다”고 말했다.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하는데, 보통 중장년 이후 여성에게 잘 생긴다. 그런데 최근 35세 이후 고령 임신과 출산이 흔해지면서 더 이른 나이에 요실금을 겪는 여성이 늘고 있다. 자연분만한 고령 산모는 20대 산모보다 질 근육이나 골반 근육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 더디기 때문이다. 요실금을 방치하면 폐경기 전후로 증상이 심해져, 활동반경이 줄어들면서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요실금 증상이 가벼울 때는 꾸준한 '케겔운동(골반근육 강화운동)'만으로도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조 원장은 "요실금 치료용 바이오피드백 장비를 활용한 치료로 개선이 될 수 있다"며 "일주일에 1~2회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질 성형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질이 이완되면 소변이 더 잘 새는데, 출산 등을 거치면서 질 벽에 분포한 점막 돌기, 질 주름이 손상되고 골반 근육이 처지면서 질이 이완될 수 있다. 그러면 질 입구가 늘어나고 질 내부가 넓어지면서 세균이 질 속으로 역류해 질염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질 성형수술을 받을 때는 반드시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정확하게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 조 원장은 "환자의 근육 상태,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소변 새는 증상이 가벼운 질 이완증에는 레이저 질 축소 수술, 출산 등으로 질 근육 손상을 입은 여성은 근육 복원 수술, 출산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질 점막이 약해지면서 소실된 경우, 점막돌기 복원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 후 경과가 좋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말고, 복부비만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복부에 살이 많이 찌면 복압이 높아져 소변이 새는 증상을 유도할 수 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이나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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