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독서 外 [신간]

입력 2018. 12. 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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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책 중독자의 독서 원칙은 ‘재미’

〈쾌락독서〉 문유석 지음·문학동네·1만3500원

칼럼부터 드라마 대본까지 쓰는 판사 문유석의 독서 에세이다. 어려서부터 많은 책을 읽으며 책 중독자로 살아온 그가 읽은 책에 대한 기억들을 정리했다. 어떤 책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별해 읽었을까 싶지만 그의 원칙은 간결하다. 바로 ‘재미’다. “나는 그저 심심해서 재미로 읽었고, 재미없으면 망설이지 않고 덮어버렸다. 의미든 지적 성장이든 그것은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어걸리는 부산물에 불과했다.”

저자는 이 같은 질문도 던진다. 서울대 추천 인문고전 50선 따위의 필독서 리스트가 여전히 활발히 공유되고 있지만 서울대 교수들 중에서 이 책을 모두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결국 독서는 헛된 허세나 과시욕을 배제하고 자기가 즐기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덧붙여 ‘책 수다’까지 신나게 떨어보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기억 속에 남은 즐거움이자 독자에게 건네는 수다다.

▲풍류의 류경, 공원의 평양 | 이선 지음·효형출판·1만7000원

평양 사람들은 어디서 여가생활을 즐길까. 평양과 서울의 공원은 어떻게 다를까. 최근 부쩍 가까워진 듯하지만 북한, 그리고 평양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전통조경 전문가인 저자는 정치적 색안경을 벗고 평양 시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공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북한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볼 것을 제안한다. 평양의 공원을 통해 북한의 일상과 체제를 살펴본다.

▲처칠의 검은 개 카프카의 쥐 | 앤서니 스토 지음·김영선 옮김 글항아리·1만8000원

빛나는 성취를 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고질적으로 ‘우울증’을 앓았다. 영국의 대표적인 정신분석의로 꼽히는 저자 역시 우울증을 앓았는데 인간이 정신의 어두운 기질을 어떻게 이겨내고 위대한 성취를 일궈내는가에 관한 천착의 결과물이다.

▲같이 읽고 함께 살다 | 장은수 지음·느티나무책방·1만5000원

독서율이 점점 추락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여전히 읽기를 사랑하고 함께 모여 읽는 사람들이 있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30년 넘게 모임을 이어오며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 출판인인 저자는 전국의 다양한 독서공동체를 찾아 그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짜장면 | 유중하 지음·섬앤섬·2만원

중화요리의 대명사인 짜장면은 국내에서 하루에 700만 그릇이나 팔려 나간다. 그런데 정작 중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요리다. 역사와 유래, 이름의 뜻을 아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중문과 교수인 저자는 짜장면을 비롯해 동아시아에서 즐겨 먹는 다양한 면 요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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