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긋지긋한 '탈모와의 전쟁'

황성주 황성주털털한피부과 모발이식클리닉 원장 2018. 12. 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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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탈모/사진=클립아트
환절기가 되면 모발이 빠지는 것 때문에 근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머리로 진행되는 탈모 환자들이다. 탈모 환자는 현재 상태라도 유지되면 뭐라도 할 심정으로 정보를 찾아보고는 한다. 탈모만큼 관련 정보가 넘쳐나는 분야도 없다. 하지만 그중에는 잘못된 정보도 꽤 섞여있다.

특히 의사만 아는 탈모와 모발이식의 의학적 소견이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정보에 의존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탈모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본인에게 필요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계절적·병적 탈모의 구분

한국인과 서양인의 두피 모발 수량은 다르다. 서양인은 10~12만 가닥의 두피 모발수가 있는 반면, 한국인은 평균 6~8만 가닥의 두피 모발수를 갖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평균 60~80가닥이 매일 정상적으로 빠지게 되는데 다만 환절기가 되면 일시적으로 그보다 많은 100가닥 이상이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현상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여름의 고온다습한 환경이 저온건조한 환절기로 바뀌면서 호르몬의 변화가 따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환절기에 모발이 심하게 빠지던 현상은 겨울에 일시적으로 회복된다.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한꺼번에 털갈이를 하는 동물의 털과 달리 사람의 모발은 주기적이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만약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빠지는 탈모라면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대개 3개월이 지나면 다시 회복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시기에 병적인 탈모가 발생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특정한 부위가 동그랗게 빠지는 원형 탈모증이나 집안에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상황에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머릿속이 훤히 보일 경우 병적인 탈모를 의심하게 된다.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인지, 계절적 요인과 병적인 요인이 중첩된 것인지 분별하기 위해서는 탈모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사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 피부에 맞는 샴푸로

간혹 탈모 걱정에 머리 감는 횟수를 줄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자기 피부 타입에 맞는 샴푸로 자주 감아주는 것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가령 본인 피부가 지성이라면 지성용 샴푸로 아침∙저녁 2회 이상 정도, 또 건성이면 건성용 샴푸로 하루 1회 정도 감는 것이 좋다.

만약 지성두피인 사람이 2~3일에 한번씩 머리를 감거나 건성용 샴푸를 사용하게 되면 두피에 기름기와 같은 노폐물이 축적돼 모낭염(뾰루지) 등의 두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샴푸를 할 때 두피보다 머리카락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노폐물이 쌓인 부분은 두피이기 때문에 손가락 끝마디로 두피를 직접 만지면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 뒤나 목덜미의 두피도 구석구석 거품을 내며 씻어주는 것이 좋다. 헹굴 때는 거품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세척해야 잔여 세제로 두피가 자극되거나 모발이 탄력을 잃고 거칠어지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생활요법이라며 검은콩, 검은깨를 먹는 경우가 많다. 머리카락이 검으니 검은 콩, 검은 깨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꼭 검은색일 필요는 없다. 동물성의 기름진 음식 대신 콩, 신선한 야채, 두부, 녹차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탈모의 원인인 남성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숙련된 국내 의료진 선택해야

탈모가 아무리 심한 사람이라도 후두부의 모발에는 탈모 유전자가 없어 잘 빠지지 않는다. 후두부 모발을 탈모부위인 앞머리나 정수리로 이식해도 좋은 이유이다. 탈모를 영구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결국 모발이식인데 큰 통증이 없어 국소 마취로 시술할 수 있다.

모발이식방법은 후두부에서 모발을 채취하는 방법에 따라 흔히 절개식,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이식 방식 외에도 모낭의 각각의 길이에 맞춰 이식 깊이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본인에게 맞는 이식법을 찾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숙련된 기술과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시술 받아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는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발이식은 경과 관찰, 부작용 발생시 대처법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터키로 모발이식을 받으러 가는 환자들이 있는데 터키 대부분의 모발이식 병원은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집도해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많은 곳이다.

심지어 택시기사, 시리아 난민 등이 시술을 하고 있어서 문제가 크다. 굳이 터키와 같은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한국인이 대화도 되지 않고 사후 보장도 되지 않는 외국에 가서 시술을 받는 것은 위험하다.

한국의 모발이식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굳이 외국에 나가서 시술을 받을 이유는 없다. 더구나 한국인과 서양인은 피부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시술 방법 및 경과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필자는 한국인 환자의 시술 경험이 많고 서양인 환자의 시술 경험은 적기 때문에 가끔씩 상담하러 오는 서양인이 있어도 자국의 의사에게 시술을 받을 것을 권하며 돌려보낸다. 각 나라별로 그 나라의 의사가 시술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다.

☞탈모체크리스트
▲ 머리카락에 힘이 없고 볼륨감이 없다.
▲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 머리카락이 많이 가늘어졌다
▲ 새로 나는 모발이 예전 같지 않고 솜털처럼 변해간다
▲ 아침에 머리 감을 때 한 웅큼 이상 빠진다.
▲ 가족 중 탈모증이 있는 사람이 있다.
▲ 최근 들어 두피가 가렵다
▲ 머리가 빠진 자리에 새로운 모발이 잘 나지 않는다.
▲ 최근 들어 탈모가 걱정된다
▲ 두피에 기름기가 많이 생긴다.
▲ 머리핀이나 헤어밴드가 헐거워졌다.
▲ 이마로 예전보다 많은 땀이 흘러내린다.
▲ 빈혈 기운이 있다.

☞탈모예방수칙
▲ 탈모가 의심이 되면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 고기류 등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삼간다.
▲ 콩, 생선, 두부, 과일, 신선한 야채를 듬뿍 섭취한다.
▲ 두피는 샴푸로 하루 1-2회 세척해 청결하게 유지한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 헤어 스프레이, 젤, 무스 등의 사용은 가급적 피한다
▲ 잦은 염색과 퍼머는 피한다.
▲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30㎝ 이상 떨어뜨려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9호(2018년 12월5~1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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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주 황성주털털한피부과 모발이식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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