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갈 환경 망친 정치인 고발".. 지구촌 10代들의 '반란'

박준우 기자 2018. 12. 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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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자총회(COP24)가 국가 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는 가운데 지구촌의 10대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를 촉구해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COP24 회의에 참석한 15세의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학생 시위'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10대 환경운동에 대해 "더 이상 어른들에게 맡겨놓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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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폴란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자총회에 참석한 그레타 툰베리(15) 양이 지난 8월 스웨덴 스톡홀름 국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디언 캡처

스웨덴 툰베리, COP24 연설

“탄소배출량 감축” 시위 촉발

濠 학생들 ‘기후’ 대책 촉구

동맹 수업거부·가두시위도

加에선 정부 상대 소송제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자총회(COP24)가 국가 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는 가운데 지구촌의 10대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를 촉구해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COP24 회의에 참석한 15세의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학생 시위’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10대 환경운동에 대해 “더 이상 어른들에게 맡겨놓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지난 8월부터 매주 금요일 학교 수업도 포기한 채 스톡홀름의 스웨덴 의회 앞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툰베리는 “지난 25년간 이 회의에 참석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세계 지도자들에게 탄소 배출을 중단하자고 호소했지만, 현재까지 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인 만큼 더 이상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돌봐달라고 호소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대신 이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툰베리는 “우리 지도자들은 어린애 같기 때문에, 그들이 져야 할 책임을 우리가 지게 된 지 오래됐다”며 “우리는 살기 위해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무언가를 이제 해결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툰베리의 연설을 경청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향후 이들 세대 앞에 닥칠 과제를 극복하려면, (기성세대인) 우리가 지금 시작해야 한다”며 툰베리의 주장에 동조했다.

툰베리를 시작으로, 투표권조차 없는 전 세계의 수많은 10대가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인이나 기성세대에게 기후변화 대처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호주에선 수천 명의 학생이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며 동맹 수업거부에 나섰다.

시드니 마틴 광장에는 초·중등생 2000여 명이 모여 피켓을 든 채 시위를 벌였고 멜버른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3개월간 홀로 싸워왔던 툰베리에 대한 지지표시인 셈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시위에 대해 “환경은 어른들에게 맡기고 학교로 돌아가라”며 “시위보다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각에서는 시위 참가를 이유로 수업에 빠지는 것은 학생의 본분을 망각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어른들의 행동’에 불만을 가진 일부 학생은 소송도 불사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17세 청소년 베르나데트 벨뤽스 트린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환경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캐나다의 환경단체 ‘청소년 환경’은 “정부는 환경을 위해 더 활동할 수 있긴 하지만 더 이상 하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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