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찬미' 이종석X신혜선 "살기 위해 죽음 선택" 애달픈 강렬엔딩

조성경 2018. 12. 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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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으로 끝난 SBS '사의 찬미'가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4일 종영한 '사의 찬미'는 두 남녀 주인공의 죽음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종석과 신혜선이 각각 맡은 김우진과 윤심덕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내적 갈등이 깊어진 두 사람이 결국 선택한 길이 죽음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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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비극으로 끝난 SBS ‘사의 찬미’가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4일 종영한 ‘사의 찬미’는 두 남녀 주인공의 죽음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종석과 신혜선이 각각 맡은 김우진과 윤심덕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심덕은 루머에 힘들어하고, 조선총독부의 총탁가수가 되라는 명령을 거부했다가 가족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되며 고민이 깊어졌다. 김우진은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동경에서 글을 쓰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아내가 찾아와 아버지가 곡기를 끊었다는 소식과 함께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강조하자 고민에 빠졌다. 경성에 돌아가면 글도 쓰지 못하고 윤심덕도 만날 수 없기 때문.

내적 갈등이 깊어진 두 사람이 결국 선택한 길이 죽음이었던 것.

고민끝에 김우진을 찾아간 윤심덕은 김우진을 처음 만났을 때의 책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의 책, 그리고 죽음. 이제 알겠다. 아리시마 다케오 선생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선생은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헤어지고 싶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쉬고 싶었을 거다. 아주 편안히”라고 했다.

또, “나는 이제 좀 쉬고 싶다. 정말이지 지쳐버렸다. 그런데 그럴 수가 없다. 당신이 너무 그리울까 봐 두려워서”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김우진도 “이제 쉬어도 된다. 난 선생이 삶으로부터 도망친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선생은 살고자 했던거다. 가장 자신다운 삶을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 뿐”이라며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나다운 삶을 살아볼 생각이다. 설령 그 삶이 곧 생의 종말일지라도. 그러니 당신도 편히 쉬어라. 내 곁에서”라고 말하며 윤심덕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그뒤 배에 올라탄 두 사람은 춤을 추고 뜨거운 입맞춤을 나눈뒤 손을 맞잡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들이 그리는 생의 마지막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장면이어서 시청자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일제 치하에서 결코 축복 받을 수 없었던 두 예술가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 이 드라마는 시대적 상황과 캐릭터들의 섬세함이 더해져 정제된 대사들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이종석과 신혜선 두 배우가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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