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같은 목표 가진 라이벌 있기에 더 발전했다"

주영로 2018. 11. 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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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표를 가진 라이벌이 있기에 더 발전할 수 있었고 늘 자극이 되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초로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대상)을 차지한 신지애(30)는 상금왕을 놓친 아쉬움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신지애는 "마지막 대회를 남기고 상금왕이 결정되기는 했으나 대상 경쟁이 남아 있었던 만큼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상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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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상금왕 놓친 아쉬움, 메이저 3승으로 보상
"안선주라는 라이벌 있기에 더 발전할 수 있어"
신지애.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같은 목표를 가진 라이벌이 있기에 더 발전할 수 있었고 늘 자극이 되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초로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대상)을 차지한 신지애(30)는 상금왕을 놓친 아쉬움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해외 특별상을 수상한 신지애가 밝은 표정으로 동료 그리고 팬들과 마주했다. 신지애는 시상식에 앞서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며 “안선주라는 좋은 라이벌 덕분에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언니(안선주)의 상금왕 등극을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신지애는 이번 시즌 J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1억6532만5295엔(약 16억4600만원), 5승을 올린 안선주는 1억8078만4885엔(약 18억27만원)을 벌었다. 안선주가 상금왕, 신지애는 2위에 올랐다.

한국과 미국을 거쳐 2014년부터 일본에서 활약 중인 신지애는 9월까지 상금순위 1위를 달렸다. 최초라는 대기록 달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당시 국내에서 열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던 신지애는 “기회가 왔으니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아쉽게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10월 이후 1승과 2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안선주에게 1위를 내줬고, 끝내 재역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신지애는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결과보다 과정에 만족해했다. 그는 “상금왕을 놓친 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나 1년 내내 좋은 경기를 해왔고 모든 면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면서 “후회 없는 1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 우승과 대상은 상금왕을 놓친 아쉬움을 달래줬다. 신지애는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안선주와 대상 경쟁을 펼쳤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주인공이 가려지는 상황이었던 만큼 그는 더 집중했다. 신지애는 “마지막 대회를 남기고 상금왕이 결정되기는 했으나 대상 경쟁이 남아 있었던 만큼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상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의 대상 수상은 일본 진출 5년 만에 처음으로 손에 쥔 타이틀이라 더 의미가 컸다.

숨가빴던 1년을 마무리했지만, 그는 벌써 내년을 준비했다. 신지애는 2019년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이루지 못한 한미일 최초의 상금왕 등극을 향한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동시에 내년에는 LPGA 투어 출전 계획도 세웠다.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선택은 아니지만, 메이저 대회 등에 출전할 뜻을 밝혔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기에 내년에는 LPGA 투어에도 출전할 계획”이라며 “다만, 우승하더라도 다시 LPGA 투어로 진출할지는 더 고민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이번 시즌 J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그리고 27일 기준 세계랭킹 22위에 올라 있어 내년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내년이면 만 31세가 되는 신지애에게 끝이란 아직 먼 얘기다. 그는 “언젠가는 골프선수로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오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면서 “제2의 인생 그리고 골프가 아닌 다른 삶은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겐 그려지지 않는 먼 얘기다”라고 2019년을 향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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