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트립' 문정희X강예원X할리 "반려견과 여행? 한 번 더 OK" [종합]

유지혜 2018. 11. 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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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펫츠고! 댕댕트립'의 문정희, 강예원, 로버트 할리가 반려견과 함께 한 미국 여행에 대해 "한 번 더 가고 싶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의 여행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는 SBS Plus '펫츠고! 댕댕트립'(이하 '댕댕트립')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영은 PD와 배우 문정희와 반려견 마누, 강예원과 반려견 로미, 방송인 로버트 할리와 반려견 샌디, 컬리가 참석했다. 

'댕댕트립'은 스타들과 반려견이 미국을 여행하는 동반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문정희, 강예원, 로버트 할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여행 지침서를 만들기 위해 직접 반려견들과 미국 여행에 나섰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박영은 PD은 "요즘에는 애완견이란 말보다 반려견이란 말을 더 많이 쓰지 않나. 반려라는 뜻이 짝이 된다는 말이다. 반려인에게 반려견이란 짝꿍같은 존재인데, 짝꿍과는 모든 걸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일 것이다. 그런 반려인들의 마음을 담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 PD는 "현실적으로 반려견 때문에 휴가나 멀리 여행을 가는 걸 제약 받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이게 생각보다 더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며 "반려인들에게는 반려견이 가족의 존재이기 때문에 좋은 순간을 함께 누리고 싶은 것도 있고, 가족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함께 여행을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 않나. 이런 부분이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여행을 결정해준 출연자들의 용기가 가장 컸다고. 박 PD "출연자들도 실제로 큰 용기를 냈고, 용기를 낸 김에 해외 여행을 가보자 했다. 여행으로 얻는 힐링을 반려동물과의 삶을 더 풍요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출연자들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또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런 진심이 녹여났으면 좋겠다"고 그들만의 사명감을 전했다. 

문정희는 "예능을 자주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런 기획이 너무 좋았다. 기획 의도가 마음에 들었고, 마누가 만 1살이 됐는데 이 친구가 몸집이 커서 어디 여행을 가는 걸 꿈을 못 꿨는데 이렇게 가게 돼 너무 좋았다. 포틀랜드를 갔는데 반려견 문화가 오래된 나라를 간 경험은 충격적이고 신선하기도 했다. 많은 생각을 한 좋은 기회가 됐다. 시종일관 즐거웠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고 말하며 '댕댕트립'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강예원은 "로미가 힘들까봐 걱정을 했다. 그런데 이 때 아니면 로미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게 더 힘들 거 같았다. 뉴욕까지 긴 시간을 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미는 진짜 쌩쌩했다. 이렇게 가끔씩 한 번 가는 건 정말 나쁘지 않다는 걸 느꼈다. 많은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서 로미가 재미있게 놀다 온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프로그램 연출진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할리는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제가 우리 집사람과 20년 넘게 주말부부로 보내고 있다. 주중에는 제가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강아지를 데리고 온다. 국내에서 우리가 짧은 여행은 많이 해봤지만, 미국까지 간 건 처음이었다. 정말 걱정 많이 했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면 고생하고 힘들었다. 그런데 걱정할 게 없더라. 미국이나 해외 여행을 가면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가고 싶은데 이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가고 싶었다. 이번에 정말 좋은 순간들을 느꼈다. 즐겁게 여행했다"며 "집사람, 아들 없이 살 수 있어도 강아지 없으면 못 산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영원한 추억을 가지게 됐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영은 PD는 프로그램 행선지를 미국으로 전한 이유를 밝혔다. 박 PD는 "미국을 선택한 건 현실적으로 해외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절차가 가장 짧고 접근 가능성이 가장 좋은 나라였다. 시작하기 전에는 우리도 절차가 길고, 반려견들이 힘들 거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서 하다보니 우리가 해외 여행할 때 예방접종 하고 그러지 않나. 이런 것들이 반려견들도 똑같더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초반에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PD는 "개인적으로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하는 프로그램을 어렵게 생각했는데, 사람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반려견이 피곤하거나, 아프면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며 진행했다. 동물의 컨디션을 조절하며 진행하니 그렇게 크게 힘들지 않았다. 강아지가 10시간 넘게 비행을 하는 게 힘들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준비해서 가지 않나. 그 부분은 동물도 똑같을 것 같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한 프로그램을 연출한 소감을 전했다.

골든리트리버를 키우는 문정희는 "여기 있는 강아지들의 몸무게를 합쳐도 우리 마누보다 적을 것이다. 나도 겁이 없이 도전했다. 우리가 준비를 많이 했다. 강아지들이 잘 참아준 것이 정말 대견하다. 미리 캔넬 훈련을 하고, 적응 훈련도 다 했다. 우리도 계속 해봤다. 아이가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도 한 번 갔다왔다. 비행기가 괜찮을까 했는데 적응해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대형견은 여행을 함께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대형견은 키우지 말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심지어 대형견을 데리고 나오면 그게 유행이 됐다가 끝까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니 대형견을 데리고 TV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들었다"며 우리나라에 아직 존재하는 대형견에 대한 편견으로 마음 아팠던 경험담을 고백했다. 

문정희는 "그런데 미국에 가니 대부분이 다 대형견이었다. 너무 놀랐다는 이야기는 강아지가 멀리 있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어요?'라고 물어본다. 우리 아이가 몸집이 커서 그렇다. 하지만 거기서는 '예쁘다, 뷰티풀하다, 인사해도 되냐'고 말한다. 우리에게 '이런 강아지를 키워서 럭키하다'고 말하더라. 그런 말을 듣고 '내가 정말 행복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걱정도 많이 되고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이가 가서 행복해하는 걸 보고 반려견을 키우는 문화가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고, 대형견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어떻게 강아지를 대해야 하는지도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할리는 "미국에 있는 한 마리까지 해서 세 마리 데리고 여행을 갔다. 미국에 한 마리 더 있다. 골든리트리버보다는 아니지만, 코카스파니엘도 몸집이 커서 화물칸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걱정했지만 무사히 잘 여행을 했다. 나는 혼자가 아니고 아내, 아들들과 함께 갔기 때문에 더 편하게 다녀왔다"며 "내 아들보다 우리 강아지들이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강예원은 "로미는 나와 함께 탔다. 케이지 포함 7kg 이하면 함께 탈 수 있다. 로미는 내 눈앞에서 손 잡고 가서 좀 더 나았을 거다. 물론 많이 답답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도 로미가 집에서 케이지 안에 있더라. 잠을 케이지 안에 가서 자는 거라. 그걸 보면서 로미에게 케이지가 단순히 답답한 공간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미국 가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로미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었다는 거다. 우리나라에서는 로미를 두고 나가야 해서 로미를 엄마에 맡기고 나가거나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로미를 데리고 어디든 갈 수 있더라. 웬만한 레스토랑은 로미와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로미를 너무 외롭게 만들지 않았나 좀 죄책감을 느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문정희는 "많은 분들로부터 조언을 받아서 건강 부분에서 가장 열심히 신경 썼다. 제작진이 현지에서 반려견 행동전문가를 섭외해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강형욱씨와 친분이 있어서 조언을 구했더니 켄넬이 아이들에게 아늑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수면 리듬에 맞춰서 적응 훈련을 했고, 운동도 많이 시켰더니 아이가 건강하게 잘 다녀왔다"며 여행 전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많은 준비와 노력 끝에 해낸 반려견과의 여행에 세 출연자 모두 "한 번 더 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반려견과의 여행 지침서를 자처한 '댕댕트립'이 시청자와의 공감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오는 12월 1일 오후 8시 첫 방송./ yjh03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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