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에 눈 뜬 박지수가 말하는 패스의 매력

서장원 2018. 11.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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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을 치를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박지수(20·국민은행)는 최근 패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박지수가 포스트에서 전 지역으로 뿌려주는 킬 패스는 청주 국민은행의 새로운 공격 패턴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박지수가 생각하는 패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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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이번 시즌 패스 마스터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매 시즌을 치를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박지수(20·국민은행)는 최근 패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박지수가 포스트에서 전 지역으로 뿌려주는 킬 패스는 청주 국민은행의 새로운 공격 패턴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주로 골밑에서 박지수를 수비했던 상대 수비수들은 박지수의 넓어진 공격 범위에 수비하기가 더 버거워졌다.

이번 시즌도 박지수는 기대한대로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기록이 어시스트다. 26일까지 박지수는 7경기에서 3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평균 4.86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하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큰 키를 이용해 골밑에서 리바운드와 득점에 치중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었다. 해결사 역할 뿐 아니라 조력자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박지수는 WKBL의 넘사벽 센터로 성장하는 중이다.

다른 팀 사령탑도 박지수의 진화를 극찬했다. 수원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박)지수가 패스에 눈을 떴다. 수비가 더블팀을 들어와도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릴 줄 안다. 상대팀 입장에선 정말 막기 까다로운 선수지만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선 박지수의 발전은 좋은 현상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WNBA(미여자프로농구)에서의 경험이 국내에서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건너가 WKBL에서 뛴 박지수는 자신보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실력과 멘탈 모두 성장했다. 상대하기 버거운 선수들을 이겨내기 위해 박지수는 다양한 공격 패턴을 연구하고 몸에 익혔다. 국내 선수들은 아무래도 WNBA 선수들보다 신장이 작고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자연스럽게 박지수의 넓어진 시야와 날카로워진 패스의 각도가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박지수는 말 그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모두 펼쳐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박지수가 생각하는 패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박지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패스를 즐겼다. 가드처럼 드리블하고 외곽으로 나가 패스만 하다가 혼난 적도 많았다. 프로에 와서 포스트업 플레이를 주로 하다 보니 패스할 여유가 없었는데 언니들이 패스를 득점으로 잘 연결해줘서 좋은 기록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내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면 마치 내가 골을 넣은 것처럼 기분이 좋다. 그게 패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오히려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될 생각 뿐이다. 박지수는 “언니들이 골을 잘 넣어줘서 기록이 잘 나오는 것이다. 어시스트 1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패스에 집중하면 반대로 공격에서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기둥 박지수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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