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리빙] 노트북 세균은 변기 수준..노트북, 이젠 청소할 때도 됐다

윤경희 2018. 11. 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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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의 한 끗 리빙] 집에서 하는 노트북 간편 청소법
노트북을 사고 제대로 청소한 적이 없음을 고백한다. 사진은 키보드를 닦은 알코올 솜의 모습이다. 이런 상태의 노트북을 계속 쓰고 있었다니....
매일 최소 2~3시간 이상은 사용하는 노트북. 글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루 12시간 넘게 사용하는 날도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노트북을 청소할 생각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손과 접촉 부위가 많기 때문에 청소를 하지 않으면 노트북의 위생 상태는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실제 노트북의 오염도 측정을 해본 결과, 노트북 키보드는 가정용 변기에 버금가는 803RLU 수치를 보였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바로 해야 할 일이 바로 노트북 청소란 의미다. 방법은 의외로 쉽다.
하루 12시간씩 끼고 사는 노트북과 마우스. 오늘은 청소를 좀 해보자.

가장 먼저 할 일은 노트북 전원 끄기다. 전원이 켜져 있으면 청소 과정에서 오작동이 날 수 있다. 혹시라도 물기가 들어가면 감전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 준비물은 노트북 화면을 안전하게 닦아줄 안경닦이 천 또는 부드러운 소재의 융, 소독용 알코올, 물티슈 1장, 화장솜 2~3조각, 면봉 2~3개면 된다.
준비물은 소독용 에탄올, 면봉, 화장솜, 안경용 천.
노트북 모니터 화면을 닦는데는 안경용 천이 최고다.

모니터 청소에는 굳이 화학약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깨끗한 안경닦이 천을 사용하면 가장 잘 닦인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화면에 붙어있는 먼지를 털어내는 게 안전하다. 이유는 안경닦이 천을 비비는 과정에서 액정화면에 미세한 흠집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노트북을 기울여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먼지를 밀어내듯 제거한 뒤 부드럽게 닦아준다. 음료 등 액체 얼룩이 있다면 물티슈로 그 부분만 비벼 제거한 뒤 다시 안경닦이 천으로 물기를 닦아 마무리한다.
먼저 노트북을 기울여 부드러운 천으로 먼지를 쓸어 내린다.
안경천으로 살살 부드럽게 문지른다. 키보드 자국과 지문이 삭 사라진다.

다음은 키보드다. 우리가 손으로 계속 만지는 키보드는 노트북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이다. 가장 좋은 것은 키보드의 키를 하나씩 모두 뜯어내 먼지를 닦고 말린 후 다시 끼우는 방법이지만,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키가 없어지는 사태까지 벌어져 난감해진다.
키보드를 확대해서 보니 수많은 지문 자국과 정체불명의 얼룩, 먼지가 가득하다.

키를 뜯어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에어 스프레이로 먼지를 날려버리는 방법이다. 에어 스프레이는 주변 마트나 문구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에어 스프레이가 없다면 헤어 드라이어의 찬바람을 이용해도 좋다.
먼저 에어 스프레이로 환풍구 안에 바람을 넣어 내부 먼지를 제거한다.
키보드의 틈새에도 바람 분사.

먼저 노트북 뒤쪽에 있는 환풍구 안쪽에 바람을 세게 쏘여 내부 먼지를 날려 보낸다. 키와 키 사이의 홈을 따라 에어 스프레이를 꼼꼼하게 쏘여준다. 보이지 않는 틈새 먼지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단, 먼지가 주변에 날릴 수 있으니 야외나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하는 게 좋다.
이번엔 얼룩 제거와 함께 본격적으로 소독을 할 차례다. 전용 클리너도 나와 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필요한 건 물티슈,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알코올, 화장솜과 면봉 정도다.
음료수나 음식물 자국이 많다면 물티슈로 한번 위를 닦아주는 게 낫다.
화장솜에 알코올을 조금만 묻힌다. 솜을 만졌을 때 물기가 많지 않고 촉촉한 정도여야 한다.
알코올 솜으로 쓱쓱 문질러 준다. 힘을 세게 주지 않고 부드럽게 닦아도 충분하다.

먼저 물티슈로 살살 표면을 닦아 커피, 음료 자국, 음식물 자국 같은 오염을 제거한다. 이때 너무 물기가 많은 물티슈는 금물. 물기가 노트북 안쪽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만졌을 때 촉촉한 정도의 물티슈를 사용한다.
이런, 이렇게 더러웠다니. 키보드를 몇 번 문질렀을 뿐인데 솜이 까맣게 변했다.

남은 얼룩은 소독용 알코올을 이용해 닦아낸다. 알코올을 사용하면 얼룩이 제거될 뿐아니라 소독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화장용 솜에 알코올을 살짝만 묻혀 사용하면 된다. 솜에 알코올이 너무 많이 묻었다고 생각되면 조금 마르길 기다리거나 다른 솜에 눌러 물기를 덜어낸 후 닦아야 한다. 알코올 솜으로 키보드를 닦으면 까만 때가 묻어 나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키와 키 사이 틈새는 알코올을 묻힌 면봉을 사용해 닦는다. 이 역시 알코올이 너무 많지 많도록, 면봉을 만졌을 때 촉촉할 정도로만 알코올을 적신다.
키 옆면과 키와 키 사이 틈새를 삭삭 비벼준다.
면봉 역시 까맣게 변했다.

키와 키 사이의 틈새는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삭삭 비벼 닦는다. 이 때도 면봉에 알코올 기운이 촉촉하게 살짝 있을 정도로만 묻히는 게 중요하다. 알코올이 너무 많으면 휴지에 한 번 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키보드를 닦자. 알코올이 없다면 식초를 1:1 정도의 양으로 물에 희석해 사용해도 소독이 된다. 하지만 식초 특유의 냄새가 오래 남기 때문에 굳이 추천하고 싶진 않다.
손으로 쥐고 사는 마우스도 알코올 솜으로 잘 닦아준다.

노트북 청소를 한 김에 마우스도 함께 닦자. 이 역시 알코올 묻힌 화장솜으로 쓱쓱 닦아 주고 마른 천으로 남은 알코올 자국을 닦아낸다. 틈새와 바닥의 눌어붙은 먼지는 알코올 묻힌 면봉으로 비벼 닦으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바닥의 눌러붙은 먼지는 알코올 묻힌 면봉으로 세심하게 비벼서 제거한다.
틈새도 빼먹지 말고 삭삭 비벼 닦는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한 끗 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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