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산불 나흘째.. 29명 사망, 진화 3주 예상

김수현 인턴기자 입력 2018. 11. 12. 1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에 발생한 3건의 대형 산불이 나흘째 꺼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캘리포니아에서 치명적이고 대가가 큰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이유는 숲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주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온건조한 '악마의 바람' 불어 불길 잡기 어려워..
트럼프 "주정부 관리 소홀" 트윗에 비판 여론 확산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8~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에 발생한 3건의 대형 산불이 나흘째 꺼지지 않고 있다. 건조한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산불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도 110여명이어서 사망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현재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 북부에서 발생한 화재 '캠프파이어'와 주 최남단에서 발생한 '울시파이어', 남부 벤투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화재 '힐파이어'로 인해 연소된 땅의 면적이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인 20만에이커(800㎢)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서울 면적(605㎢)보다도 넓다.

특히 캠프파이어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캠프파이어는 강풍을 타고 현재까지 11만1000에이커(449㎢)를 태우면서 건축물 6700여개를 지도에서 지워버렸다. 산불이 처음 발화한 지난 8일과 비슷한 양상의 건조한 강풍이 불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돌풍은 풍속이 최대시속 110km에 이를 것으로 보여 앞으로 24시간이 고비이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소방대원들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악조건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불을 완전히 끄는 데 적어도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는 주민 25만 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올린 트위터 내용.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이유는 숲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다는 것 외엔 다른 이유가 없다"며 "바로잡지 않으면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썼다. /사진=트위터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화재를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관리 부실 탓으로 돌리는 내용의 트위터를 올려 논란을 샀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적절한 산림 관리로 캘리포니아에서 끝없이 발생하는 대대적인 파괴를 멈출 수 있다"며 "똑똑해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캘리포니아에서 치명적이고 대가가 큰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이유는 숲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주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매년 수십억달러가 주어지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총체적 관리의 실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당장 바로잡지 않으면 더 이상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썼다.

이같은 글에 소방당국과 야당, 유명인사들은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소방관협회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소방관들과 피해자들에 있어 모욕적이고 무모한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헨리 스턴 캘리포니아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 사태를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지 말고 재난 선언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는 정말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희생자와 소방활동을 돕는 것이 당파적 문제가 돼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지은지 10년만에 50층 재개발? 성수동 '강변동양'[MT리포트]"한국부터 팔았다"… '셀코리아' 부른 짠물배당숙명여고 쌍둥이 언니, 내신 107등→1등 할때 모의고사는 68등→459등[특징주]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최종 결론 앞두고 급락세숙명여고 쌍둥이 세부녀 검찰행…"시험 1년간 유출"

김수현 인턴기자 vigi11@daum.ne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