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잘 나가자 .. 민주당, 공식채널 '씀' 맞불

김경희 2018. 11.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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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다' '쓰다' 중의적 의미
의원 2인1조 정치쇼 등 계획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둘째)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튜브 채널 ‘씀’ 오픈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씀’에는 ‘쓸모있다’‘쓰다’ 등의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우리 유튜브는 진짭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씀’ 스튜디오 오픈 행사에서 “‘진짜가 나타났다’는 프로그램처럼 우리는 진짜만 다루고 진정성 있는 내용만 다루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씀’은 민주당이 만든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름이다. ‘쓸모 있다’ ‘쓰다’ ‘쓰이다’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최근 보수 진영의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5·18 민주화운동 폄하 등 ‘가짜뉴스’가 유포된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의 유튜브 전략을 강조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출범한 공식 팟캐스트 이름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젊은 지지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썸 타다’라는 신조어의 어감을 살려 ‘우리 씀 탈래’라는 말로 유튜브 구독을 독려하는 식이다.

앞으로 소속 의원 2인 1조의 ‘정치수다쇼’, 의원생활 관찰일지 ‘브이로그’ 등의 콘텐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의원들의 소신과 정책을 간명하고 재밌게 전달하겠다”며 “진정성 있는 내용을 다루지 않으면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그 역시 6년 전 유튜브를 시작해 56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박근혜 정부 시절 “개성공단 임금의 70%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였다”고 말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에게 이 대표가 “무능하면 그만두라”고 호통치는 영상은 48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최근 자유한국당도 유튜브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2년에 오픈한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는 구독자 2만8000명에 누적 조회 수가 1000만 명을 넘겼다. 반면 2011년 말 오픈한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9000여 명에 누적 조회 수 400만 명 수준으로 보수 진영의 유튜브 공세에 밀리는 형국이다.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인 권칠승 의원은 “기존의 민주당 유튜브 채널은 오피셜한 채널”이라며 “편집이 안 되어 있고, 있는 그대로 하다 보니 가독성이 떨어지는데 이번에 오픈한 ‘씀’은 좀 더 임팩트 있게 국민에 다가가는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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