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최악 침수' 물에 잠긴 '물의 도시' 베네치아

베네치아의 한 호텔에서 피아노가 물에 잠길 것을 대비해 피아노에 장화를 신겨놓은 모습 [SNS 캡처]

29일 침수 피해를 입은 베네치아 도심을 장화를 신고 걷고 있는 관광객들 [AFP=연합뉴스]

29일 물에 잠긴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AFP=연합뉴스]

29일 로마 도심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차된 차량을 덮친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폭우와 강풍으로 베네치아 도심의 75% 가량이 물에 잠기는 등 이탈리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폭우와 강풍으로 28~29일 이틀간 이탈리아에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롬바르디아, 베네토,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중부 아브루초 등 6개 지역에서 최고 수위의 경보가 발령됐다.

베네치아의 한 상점 주인이 건물에 범람한 물을 퍼내고 있다. [AP 뉴시스]

29일 침수 피해를 입은 베네치아 도심을 장화를 신고 걷고 있는 관광객들 [AP 뉴시스]

29일 침수 피해를 입은 베네치아 도심을 장화를 신고 걷고 있는 관광객들 [AP 뉴시스]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포함해 상당수 도시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특히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10년 만에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네치아의 범람 수위가 156cm로 최고점을 기록, 75%가 물에 잠겼다.

한때 범람 수위가 160cm를 기록해 50 여년만의 최악의 침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오후를 지나 수위는 점차 낮아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