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1935년 이후 최강 폭풍..전쟁치른 것 같아"

조빛나 2018. 10.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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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는 1935년 이후 미국 본토나 미국령에 상륙한 폭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기와 통신은 물론 물 공급도 끊겼는데 피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위투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들기 전 사이판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하루 사이 위투는 시간당 최대 풍속 290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슈퍼태풍으로 돌변했습니다.

카테고리 1에서 5로 위력이 강해진 상태로 북마리아나 제도를 강타하면서 주택이 통째로 날아가고 나무뿌리와 전신주가 송두리째 뽑혔습니다.

["이런, 내 차 좀 봐."]

사이판에서는 전기와 통신, 수도도 끊긴 상태입니다.

인명피해도 차차 집계되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44살 여성이 버려진 건물에서 대피할 곳을 찾다가 강풍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졌고 사이판에서만 13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위투가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미국본토와 미국령에 상륙한 폭풍 중 가장 강력하다고 전했습니다.

인근 티니언 섬은 항구로의 접근도 불가능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니콜라스/티니언섬 시장 : "많은 가옥과 중요한 인프라 시설이 파괴됐습니다. 전기도 식수도 없습니다."]

이 지역 카마초 연방 하원의원은 "막 지나간 작은 전쟁과 같았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위투는 하루만인 25일 북마리아나제도를 빠져나갔지만 주민 수백명은 인근 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당국은 전기 등 인프라가 복구되기까지 여러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조빛나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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