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현지 한국인 피해상황은?

YTN 2018. 10. 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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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귀중 / 사이판 관광객

[앵커] 초강력 태풍이 사이판 섬을 강타하면서현지 교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항 폐쇄로 관광객들의 발이 묶인 상태인데 현지에 있는 한국인 관광객 한 분 연결해 직접 상황을 들어보죠. 김귀중 씨 연결돼 있습니까?

[인터뷰]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앞서 저희가 취재기자 연결해서 사이판 현지 상황, 태풍의 피해 상황을 좀 봤는데요. 위력이 정말 엄청났던 것 같습니다. 태풍이 지날 때 그때 현지에 계셨었습니까?

[인터뷰] 여기서 지금 있었거든요. 그런데 처음에는 저희도 우리나라에서 태풍을 겪어봐서 저도 그냥 크게 문제 없을 거다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안일하게 대처했던 부분들이 있는데요. 여기서 있었던 태풍은 그런 정도의 위력이 아니라 어느 정도냐면 지붕이 그냥, 큰 지붕이 나가고 야자수 나무들이 통째로 부러져서 하늘에 날아다니고 이 정도였거든요.

[앵커]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뽑히고.

[인터뷰] 큰 나무들, 큰 고목들도 뿌리째 뽑힐 정도니까 그 위력이 진짜 엄청났던 것 같거든요.

[앵커] 이런 상황을 듣기도 하고 직접 보시기도 한 건데 지금 일단 김귀중 씨께서는 안전한 곳에 계십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는 그렇게 안전하다고 보지 못하는 게 일단 여기 숙박시설에 있다고 하니까 물 자체도 깨끗하지 못한 상태인 것 같아요. 환경 자체도 일단 주변 정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여기 업체 직원분들도 현지인분들이 지반이 많이 무너져 있어서 그쪽으로 많이 고치러 갔지, 여기 안에서는 사실상 빨리빨리 연결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처리나 이런 데서 되게 미흡한 것 같아요.

[앵커] 지금 계시고 있는 숙박시설에도 피해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면 지금 물이나 전기 이런 건 문제가 없습니까?

[인터뷰] 베란다나 이런 부분이 다 깨져서 안에 물들이 들어오고 아이들이 있는 집안 같은 경우는 위생상 문제가 있는 게 바로바로 처리가 안 되니까 위험물질에 노출될 환경이 크잖아요. 어른들은 버틸 수 있지만. 더군다나 빨리 비행기를 통해서 귀국하고 싶은데 또 그렇게 안 되니까 지금 마음도 타고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가족들하고 함께 여행을 가신 상황이십니까?

[인터뷰] 가족들하고 여행을 갔죠. 그런데 저희가 좀 속상한 게 저희도 인터넷이 사실 간헐적으로 연결이 되거든요. 그래서 가끔씩 현지 상황을 보고 체크를 해서 저희도 위기를 대처를 하려고 보면 저희도 지금 굉장히 힘든데 저희가 무슨 굉장히 어떤 댓글들에는 너네들은 그렇게 해도 된다, 이런 식의 댓글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도 힘들게 몇 년 만에 힘들게 고민고민하다가 어렵사리 대한민국에서 이동을 해서 힘들게 해서 여행을 왔는데 너무 안 좋게만 보시니까 그게 참 속상하죠. 여기 와서 직접 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오시면 현지분들 아니라 여기 여행오신 분들도 다 빨리 귀국하고 싶은 마음이 드실 텐데 너무 그런 쪽으로만 하시니까 너무 가슴이 아픈 것 같아요.

저희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기 다른 교민들 중에서는 만삭인 임산부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이, 노약자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런데 그런 분들이 여기서 고통 겪으시려고 오신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가장 좋을 때 비수기 때 와서 저렴할 때 와서 좋은 풍경 저렴하게 보고서 빨리 귀국하고 싶은 마음으로 오셨는데 사실상 이렇게 태풍 맞고 위험하고 이런 모습에 너무 안 좋게만 보시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하지 마시고 빨리 귀국했으면 좋겠다,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김귀중 씨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고 어렵게 모처럼 만에 가족분들이랑 여행을 가신 건데 노약자분들도 계시고 임산부도 현지에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고 있어서 저희도 굉장히 지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 태풍이 사이판에 왔는데 여행객들이 현지로 가기 전에 여행사 측에서 태풍이 온다라든가 강한 태풍이 온다라든가 이런 사전 정보를 받은 것은 전혀 없으십니까?

[인터뷰] 사전 정보나 이런 것에 대해서 강한 조치가 있었으면 처음부터 아마 저희도 주의사항을 듣고서 여기 사이판에 놀러 오지는 않았겠죠.

[앵커] 연기하거나 취소했을 것이다.

[인터뷰] 그럼요. 왜냐하면 그쪽에서도 우려를 해서 아마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했으면 그쪽에서도 아마 조심해라 하고서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저희들한테 주지를 시켰으면 분명히 저희도 사람이고 그런데 저희가 아무리 그래도 어쨌든 여기 와서 좋은 모습 구경하고 그런 어려운 점, 어떻게 보면 큰 비용인데 몇 년 만에 모아서 낸 비용인데 그러려고 온 거 아니잖아요. 여기 힘들고 어려운 분. 저도 자녀가 셋인데 그런 어려움 겪으려고 여기 온 건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은 사실 없었거든요.

[앵커] 지금 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가셨는데 아이들 먹는 문제나 이런 부분에 불편함은 없으십니까?

[인터뷰] 지금 먹는 부분에도 힘든 게 식수나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현지 마트도 이미 여기가 큰 태풍 피해를 입어서 마트를 오픈을 해야 되는데 오픈이 되는 데도 있고 안 되는 데도 있어요. 그런데 오픈이 되는 데는 현지인들이 가서 줄을 서는데 물건을 사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제한돼 있어서 그게 힘든 것 같아요. 식수나 이런 것도 일단 지금 현재는 며칠 치는 사놨는데 그 이후에는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여기도 보면 무한정 공급되는 게 아니잖아요. 도로도 많이 훼손된 부분도 있고.

[앵커] 지금 일단 먹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마트 영업이나 이런 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다, 이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지금 인터넷 연결도 잘 되지 않는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는데 현재 방송 보도를 볼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니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어느 쪽에서 어떻게 얻고 계신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아까 전화통화하는 거 방송 통해서 지금 잠깐 들었지만 영사관에서 이렇게 연락 오시는 건 없고요. 제가 로밍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특별한 게 없는 것 같고요. 지금 교민들끼리 어떻게 보면 단체 채팅방을 통해서 확인하고 연락을 하는데 저희가 원하는 건 그 방에 유력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분이 들어와서 저희한테 직접적인 도움을 원하는데 왜냐하면 실시간 정보를 저희가 확인하기를 원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보면 다 각각의 지인들을 통해서 그 방에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 그런 부분이 안타깝죠. 통신사도 연결이 안 되니까. 어느 때는 3시간, 2시간 정도 있다가 연결이 되고 또 됐다가 안 됐다 이런 식의 자꾸 간헐적으로 연결이 됐다가 안 됐다가 이런 식의 방법이니까 힘든 것 같아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나 되게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있는 집은.

[앵커] 그렇군요. 지금 단체 채팅방을 열어서 거기서 정보들을 얻고 계신 이런 상황인데요. 지금 공항 재개와 관련해서 현지에서 나오는 얘기, 우리 외교부 쪽에서 나오는 얘기, 항공사 측에서 나오는 얘기가 조금씩 다른데 지금 그 단체 채팅방에서는 얘기가 어떻게 돌고 있습니까? 공항 재개 관련해서요.

[인터뷰] 처음에는 어떻게 들었냐면 한 달 정도 들었어요. 한 11월 말까지는 아마 11월 1일 얘기도 했고 11월 말 얘기도 하더라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채팅방 안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가진 분이 아까 말씀드린 영사관 직원분이나 이런 분들이 와서 정확한 정보를 받아서 저희한테 주지를 시켜주시면 상관이 없는데 각각의 개별적인 정보들을 지인 통해서 들어서 그쪽 한 곳에다 모아두는 상황이라 저희 같은 경우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으면 분별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전화도 연결도 힘들고 그런 부분들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28일날 공항 어떻게든 긴급히 활주로 쪽은 보수가 돼서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게끔 해주신다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11월 1일까지 생각하시고 어떤 분들은 말일날까지, 이렇게 말씀들이 각각 다 달라요.

사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정보원이 엄청나게 필요하거든요, 국가적으로. 그게 참 힘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야 일단 며칠이라도 버틸 수 있지만 버티다가 질병이나 이런 거에 노출될 환경이 많기 때문에 노약자분들, 특히나 임산부도 있고 당뇨 증상 있으신 분도 조금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제가 알고 있기로. 이런 분들은 약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긴급하게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이쪽에 대해서 어떻게 확인하기가 힘들고 하니까 그런 부분이 되게 힘든 것 같아요, 지금.

[앵커] 그렇죠. 지금 질병도 걱정이고 먹거리도 걱정이고 정보도 지금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굉장히 불안하신 상황일 텐데요. 이런 불안하신 상황에서도 저희 이렇게 정보를 또 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한국에 지금 가족들이 가 계신, 한국에 계신 가족분들도 굉장히 불안한 상황일 텐데 여러 가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항이 빨리 재가동이 돼서 안전하게 귀국하시기를 저희가 기원을 하겠습니다. 김귀중 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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