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청각, 2025년까지 단계적 복원·정비한다

김진호 2018. 10. 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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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해 원형이 훼손된 경북 안동시 소재 임청각의 복원정비 종합계획 수립이 완료됐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안동시 등은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臨淸閣, 보물 제182호)에 대해 앞으로 7년간(2019∼2025년) 280억 원을 투입해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정비키로 하는 종합계획을 마무리했다.

안동시는 현재 일제강점기에 중앙선 철로 개설(1941년)을 이유로 훼손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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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총 280억 원 들여 훼손 이전 모습으로 복원
임청각 주변 분가 3동, 수목, 나루터 등도 복원키로
이상룡 선생 독립정신 기리는 기념관은 진입부에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허주유고' 속 '동호해람'에 그려진 임청각 모습. 2018.10.22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일제에 의해 원형이 훼손된 경북 안동시 소재 임청각의 복원정비 종합계획 수립이 완료됐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안동시 등은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臨淸閣, 보물 제182호)에 대해 앞으로 7년간(2019∼2025년) 280억 원을 투입해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정비키로 하는 종합계획을 마무리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년) 선생의 가옥이다.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집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자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이다.

안동시는 현재 일제강점기에 중앙선 철로 개설(1941년)을 이유로 훼손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정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그림인 '동호해람', 1940년을 전후해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종합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1915년 철도개설 이전 임청각 모습. 2018.10.22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동호해람'은 이상룡 선생의 조상인 고성 이씨 허주 이종악(1726~1773)이 발간한 문집 '허주유고' 속에 임청각과 그 주변 전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번에 마련한 복원·정비계획은 지난해 11월 2일 임청각 종손과 문중대표, 지역 전문가, 문화재위원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4차에 걸친 논의와 지난 8월 16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의(건축문화재분과)의 검토를 거쳤다.

안동시는 이번 종합계획에 따라 임청각 주변에 멸실된 임청각의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35억 원을 들여 복원할 계획이다.

철도개설로 훼손된 주변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은 22억 원을 투입해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할 예정이다.

임청각 진입부에는 70억 원을 들여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주차장, 화장실, 관람로, 소방시설 등 관람·편의시설 재정비에는 23억 원을 투입한다.

이의 시행을 위한 토지매입(70억 원), 시·발굴(25억 원), 임청각 보수·복원(20억 원), 설계용역과 기타(15억 원) 등의 사업까지 고려하면 총 28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복원·정비사업을 위해서는 먼저,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있는 중앙선 철로의 이전과 철거가 이뤄져야 한다.

철로 철거 이전은 2020년까지로 예정돼 있다.

문재재청 등은 일단, 그전까지는 복원·정비를 위한 기본설계, 실시설계와 주변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 선행사업을, 철로 철거 이후인 2021∼2025년에는 훼손 건물 복원, 지형과 경관 복원, 편의시설 설치 등을 차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임청각의 현재 모습. 2018.10.22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현재 문화재청은 임청각 복원·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8일 문화재보호구역 확대 조정안을 관보에 공고했다.

관계자와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12월까지 고시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에는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토지매입과 기본설계 등을 시행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과 올들어 지난 7월 3일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 등에서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임청각의 옛 모습 회복사업의 추진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임청각 복원·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독립정신을 기리는 살아있는 장소로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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