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궐' 감독 "故 김주혁 대타 자처한 김태우, 너무 고맙다"[EN:인터뷰②]

뉴스엔 2018. 10. 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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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비록 영화엔 나오지 않았지만 故 김주혁은 분명 '창궐'을 함께했다.

영화 '창궐' 김성훈 감독은 10월18일 오전 10시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故) 김주혁을 언급, 그동안 몰랐던 비화를 공개했다.

김성훈 감독은 지난 10월17일 '창궐' 익스트림무비 단체관람 및 GV 행사에서 한 관객의 김주혁 관련 질문에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김성훈 감독은 김주혁을 떠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것이 딱 한 회차밖에 촬영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김주혁은 '창궐'의 일등공신이나 다름 없었다.

지난해 10월30일 이청(현빈)의 형이자 이조(김의성) 아들인 소원세자를 연기하기로 돼 있었던 김주혁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개봉해 780만명을 동원한 영화 '공조'를 함께했던 김성훈 감독, 현빈과의 의리로 '창궐' 특별출연을 흔쾌히 결정, 한 회 차 촬영을 마쳤던 김주혁은 끝내 두 번째 촬영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김주혁의 자리는 실제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김태우가 고심 끝에 대신했다.

이와 관련, "이 영화에 도움을 많이 줬다"고 말문을 연 김성훈 감독은 "내가 '창궐'을 조금 쉬었다 할까 고민할 때도 고기 사주면서 '지금 이 영화 해야된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주혁이 형이 대본을 보여달라 하더라. '내가 뭘 도와주고 싶은데 아주 작은 걸 할게. 그 세자 역할 할게'라고 했다. 그래서 매니저도 없이 나랑 커피 마시면서 얘기했던 거다"고 회상했다.

김성훈 감독은 김주혁의 마지막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훈 감독은 "형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뭐였냐면 전주 촬영 당시 한 회차를 찍기 전 날 와서 밤에 같이 밥을 먹었다. 숙소 들어가면서 그 형이 내성적이고 표현 안하는 형인데 ‘야! 그래도 고맙지 않냐. 네가 나보다 어리니까 너랑 친해졌다. 너같은 성격은 나이가 나보다 많으면 안 친해졌을 거다. 끝나고 일본 가자. 거기에 내가 잘 아는 옷가게들이 있다. 요즘은 감독도 옷을 잘 입어야 돼. 자주 보자'라고 했다. 촬영 현장이니까 별 얘기 안하고 갔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열흘 있다가 사고가 났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김성훈 감독은 "'고마운 거야. 이렇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게'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고, 늘 카톡이나 전화를 해주고 응원해주고 꾸짖어주고 그랬던 형이다. 빚이 많다"며 김주혁을 그리워했다.

김성훈 감독은 추가로 감독판 같은 스페셜 형식의 영상에 김주혁 촬영 분량을 공개할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김성훈 감독은 "다만 조심스러운 건 김태우 선배님이 되게 어려웠을텐데 흔쾌히 출연해주셔서 그 분에게 누가 되지 않는 걸 하고 싶다. 김태우 선배님한테 너무 감사하다. 진짜 고마운 건 먼저 연락이 왔다. 괜찮으면 내가 해주겠다고 했다. 난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 감사한 거다. 너무 고마웠다"며 먼저 김주혁 대타를 자처한 김태우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성훈 감독은 "영화는 혼자 할 수가 없는 거다. 혼자 힘으로 되는 건 아무도 없다는 게 영화다. 기적 같은 도움, 믿음, 이런 것들을 주변에서 해주셔서 오늘날 '창궐'도 찍고 할 수 있었던 거다"며 "어제가 그런 기분을 되게 많이 느꼈던 날이다. 그렇다고 내 감상에 빠져있을 수가 없는데.. 김주혁이란 이름만 듣고 눈물이 났다. 형이 간 게 10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 소식을 들은 날 제물포 촬영이었다. 그때 생각도 나고 그랬다. 어쨌든 눈물을 보여 창피했다. 내가 오히려 그 질문자에게 죄송해 회원가입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현빈 장동건 주연의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블록버스터다. 10월25일 개봉한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박아름 jamie@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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