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사극 불모지 tvN' 공식 파괴..美친 흥행 [DA:이슈]

입력 2018. 10. 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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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이 '사극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날아오른다.

뿐만 아니라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을 성공시킨 김병수 PD·송재정 작가 콤비의 야심작 '삼총사'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tvN에서는 '사극이 씨가 말랐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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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백일의 낭군님’, ‘사극 불모지 tvN’ 공식 파괴…美친 흥행

tvN이 ‘사극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날아오른다. 시대극인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성공에 이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도 흥행시킨 것.

16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 12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1.2% 최고 12.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역대 tvN 월화극 최고시청률로, 이전 최고 기록인 ‘또 오해영’의 10.6%를 넘어선 수치다. ‘백일의 낭군님’은 약 2년간 철옹성 같던 ‘또 오해영’의 벽을 넘어 ‘tvN 월화극 흥행사’를 다시 쓰고 있다.

무엇보다 ‘백일의 낭군님’이 현대극이 아닌 사극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그동안 tvN에서 방영된 사극이라고 해봐야 ‘조선X파일 기찰비록’(2010), ‘삼총사’(2014) 등이 전부다. 거의 제작하지 않았고, 방영도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을 성공시킨 김병수 PD·송재정 작가 콤비의 야심작 ‘삼총사’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tvN에서는 ‘사극이 씨가 말랐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삼총사’는 시즌제까지 염두에 둔 ‘대규모 프로젝트’였지만, 흥행 참패로 시즌2 제작이 무산됐다.

이렇게 ‘사극 불모지’ 라는 오명을 쓰게 된 tvN이 달라졌다. ‘백일의 낭군님’은 ‘tvN에서도 사극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덕분에 이후 방영될 작품들도 영향을 미칠 전망. 현재 tvN에서는 여진구, 이세영 주연의 ‘왕이 된 남자’(내년 상반기)와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주연의 ‘아스달 연대기’(가제, 내년 중·하반기) 등의 사극을 준비 중이다. 이 작품들 역시 ‘백일의 낭군님’처럼 ‘픽션 사극’으로 정통 사극과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백일의 낭군님’이 만들어낸 ‘tvN표 사극 신화’가 다음 작품으로 어떻게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백일의 낭군님’이 이 정도로 잘 될 줄 몰랐다. tvN 내부에서도 놀란 눈치다. 사실 전 회차 평균 3% 자체 최고 5~6%를 예상했던 드라마다. 이 역시 ‘잘 됐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다. 그런데 2배 이상의 수치가 나오고 있다. ‘대박’이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흥행 요인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배우들의 호연과 무겁지 않은 스토리, 적절한 전개 과정이 아닌가 싶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 중요한데, ‘백일의 낭군님’은 이런 요소를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다. ‘팬덤을 위한 드라마’라는 오명을 벗는 이유에는 바로 적절한 요소 배합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한동안 100% 사전제작이 뜸했던 드라마 시장에서 ‘백일의 낭군님’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이 거의 불가해 초기 제작비가 많이 드는 사극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백일의 낭군님’이 앞으로 사극이 어떻게 제작되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후 제작되는 사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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