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휘, 김형곤 꺾고 '슈퍼컵3쿠션'우승, 5000만원 주인공

입력 2018. 9. 29. 18:30 수정 2018. 9. 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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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김형곤 맹추격 뿌리치고 40:28 승
예선부터 7연승 완벽한 경기력..韓 3쿠션 뉴스타 탄생
김형곤 상금 2000만원, 공동3위 김행직 이충복은 1000만원
"3쿠션 20대 기수" 조건휘가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서 김형곤(강원)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후 활짝 웃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한국3쿠션 ’20대 기수’조건휘(시흥‧국내69위)가 ‘2018 KBF슈퍼컵 3쿠션토너먼트’(이하 슈퍼컵3쿠션)에서 우승, 상금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조건휘(26)는 29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슈퍼컵3쿠션’ 결승에서 국내랭킹 8위 김형곤(강원‧8위)을 40:28(22이닝)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조건휘로서는 첫번째 전국대회 우승이다.

이번 슈퍼컵3쿠션은 우승상금 포함 총상금 1억2600만원이 걸렸다. 우승자 조건휘를 비롯, 준우승 김형곤은 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공동3위 김행직(전남‧5위)과 이충복(시흥시체육회‧55위)의 상금은 각각 1000만원이다.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 3위 김행직(전남), 이충복(시흥시체육회),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 우승 조건휘(시흥), 김형곤(강원)

◆조건휘, ‘승부사’김형곤 추격 ‘두 번’ 뿌리치고 승

조건휘의 공격력이 전반 초반부터 빛났다. 1~4이닝 차례로 5-2-6-1점을 쌓으며 김형곤에 13점(14:1) 앞섰다. 이에 김형곤이 수비에 신경썼고, 동시에 2득점(4이닝) 6득점(5이닝) 3득점(8이닝) 등 다득점하며 9이닝째에 3점차(16:13)까지 쫓았다. 하지만 조건휘는 이어진 10‧11이닝서 2점씩 득점, 20:13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11~14이닝에 김형곤이 11점을 내며 재차 추격했다. 스코어는 26:24 조건휘의 근소한 우세. 질세라 조건휘도 15~19이닝에 11점을 더해 37:27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조건휘는 21이닝 1점, 마지막 22이닝째에 2점을 추가, 먼저 40점을 채웠다. 후구공격에 나선 김형곤은 득점에 실패했고, 조건휘는 두 손을 번쩍들고 우승을 만끽했다. 최종점수는 40:28.

김형곤은 2015년 7월 ‘잔카세이프티배’ 우승 이후 3년2개월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노렸지만, 조건휘의 기세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 본선 16강 진출자들이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조건휘, 64강부터 결승까지 ‘7연승’, 고상운 이어 ‘뉴스타’ 탄생

조건휘는 치열했던 슈퍼컵3쿠션 예선64강(리그전)을 3연승으로 통과한데 이어, 결승전까지 내리 7연승을 달렸다.

조건휘는 64강서 김현석(광주‧35위)을 18이닝만에 40:28(18이닝)로 꺾었고, 박정민(서울‧97위)과 윤주광(성남‧87위)도 각각 40:32(19이닝) 40:12(21이닝) 눌렀다. 3경기 총 애버리지는 2.069.

본선무대서도 조건휘의 연승행진은 계속됐다. 28일 김병호(서울‧88위)와의 16강서 40:23(24이닝) 승리를 거뒀고, 같은날 이어진 8강선 ‘베테랑’황득희(수원‧65위)마저 40:32(29이닝)로 꺾었다. 준결승에선 ‘월드챔프’ 김행직을 18이닝만에 40:31로 물리쳤다. 조건휘의 준결승 애버리지는 2.222.

조건휘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국내랭킹 8위 김형곤마저 눌렀다. 이로써 지난 7월 첫 출전한 전국대회(춘천 대한당구연맹회장배)서 우승한 고상운(성남)에 이어 한국3쿠션 ‘뉴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우승으로 조건휘는 자신의 전국대회 최고성적도 훌쩍 넘어섰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그의 전국무대 최고성적은 2014년 8월 '인천광역시장배'와 '춘천레저경기대회'에서 거둔 16강이다.

조건휘가 우승 후 시상식에서 동료 선수들의 호응에 여자친구와 입을 맞추고 있다.

◆韓3쿠션 ‘절대강자 절대약자 없다’재확인

랭킹 69위 조건휘의 우승으로 한국3쿠션의 ‘상향평준화’가 또 한번 증명됐다.

본선 16강에 앞선 예선64강(리그전)에선 중위권 선수들이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랭킹 172위 송현일(오산) 120위 서삼일(서울) 109위 임형묵(서울) 등이 선전하며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국내 톱’ 강동궁(동양기계)를 비롯 랭킹‘톱10’ 중 무려 6명이나 탈락했다.

또한 120위 서삼일은 16강서 64위 윤성하(서울)를 맞아 40:40 무승부(30이닝)후 승부치기 끝에 승리(5:4), ‘120위 돌풍’을 이어갔다. 8강에선 아쉽게 대회 준우승자인 김형곤에 패(40:19)했다.

조건휘의 "스승" 이충복이 조건휘의 우승을 축하해주며 포옹하고 있다.

◇2018 슈퍼컵3쿠션 결승전 결과(이닝)

조건휘40-김형곤28(22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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