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휘, 김형곤 꺾고 '슈퍼컵3쿠션'우승, 5000만원 주인공
예선부터 7연승 완벽한 경기력..韓 3쿠션 뉴스타 탄생
김형곤 상금 2000만원, 공동3위 김행직 이충복은 1000만원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한국3쿠션 ’20대 기수’조건휘(시흥‧국내69위)가 ‘2018 KBF슈퍼컵 3쿠션토너먼트’(이하 슈퍼컵3쿠션)에서 우승, 상금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조건휘(26)는 29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슈퍼컵3쿠션’ 결승에서 국내랭킹 8위 김형곤(강원‧8위)을 40:28(22이닝)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조건휘로서는 첫번째 전국대회 우승이다.
이번 슈퍼컵3쿠션은 우승상금 포함 총상금 1억2600만원이 걸렸다. 우승자 조건휘를 비롯, 준우승 김형곤은 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공동3위 김행직(전남‧5위)과 이충복(시흥시체육회‧55위)의 상금은 각각 1000만원이다.
◆조건휘, ‘승부사’김형곤 추격 ‘두 번’ 뿌리치고 승
조건휘의 공격력이 전반 초반부터 빛났다. 1~4이닝 차례로 5-2-6-1점을 쌓으며 김형곤에 13점(14:1) 앞섰다. 이에 김형곤이 수비에 신경썼고, 동시에 2득점(4이닝) 6득점(5이닝) 3득점(8이닝) 등 다득점하며 9이닝째에 3점차(16:13)까지 쫓았다. 하지만 조건휘는 이어진 10‧11이닝서 2점씩 득점, 20:13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11~14이닝에 김형곤이 11점을 내며 재차 추격했다. 스코어는 26:24 조건휘의 근소한 우세. 질세라 조건휘도 15~19이닝에 11점을 더해 37:27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조건휘는 21이닝 1점, 마지막 22이닝째에 2점을 추가, 먼저 40점을 채웠다. 후구공격에 나선 김형곤은 득점에 실패했고, 조건휘는 두 손을 번쩍들고 우승을 만끽했다. 최종점수는 40:28.
김형곤은 2015년 7월 ‘잔카세이프티배’ 우승 이후 3년2개월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노렸지만, 조건휘의 기세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조건휘, 64강부터 결승까지 ‘7연승’, 고상운 이어 ‘뉴스타’ 탄생
조건휘는 치열했던 슈퍼컵3쿠션 예선64강(리그전)을 3연승으로 통과한데 이어, 결승전까지 내리 7연승을 달렸다.
조건휘는 64강서 김현석(광주‧35위)을 18이닝만에 40:28(18이닝)로 꺾었고, 박정민(서울‧97위)과 윤주광(성남‧87위)도 각각 40:32(19이닝) 40:12(21이닝) 눌렀다. 3경기 총 애버리지는 2.069.
본선무대서도 조건휘의 연승행진은 계속됐다. 28일 김병호(서울‧88위)와의 16강서 40:23(24이닝) 승리를 거뒀고, 같은날 이어진 8강선 ‘베테랑’황득희(수원‧65위)마저 40:32(29이닝)로 꺾었다. 준결승에선 ‘월드챔프’ 김행직을 18이닝만에 40:31로 물리쳤다. 조건휘의 준결승 애버리지는 2.222.
조건휘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국내랭킹 8위 김형곤마저 눌렀다. 이로써 지난 7월 첫 출전한 전국대회(춘천 대한당구연맹회장배)서 우승한 고상운(성남)에 이어 한국3쿠션 ‘뉴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우승으로 조건휘는 자신의 전국대회 최고성적도 훌쩍 넘어섰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그의 전국무대 최고성적은 2014년 8월 '인천광역시장배'와 '춘천레저경기대회'에서 거둔 16강이다.
◆韓3쿠션 ‘절대강자 절대약자 없다’재확인
랭킹 69위 조건휘의 우승으로 한국3쿠션의 ‘상향평준화’가 또 한번 증명됐다.
본선 16강에 앞선 예선64강(리그전)에선 중위권 선수들이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랭킹 172위 송현일(오산) 120위 서삼일(서울) 109위 임형묵(서울) 등이 선전하며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국내 톱’ 강동궁(동양기계)를 비롯 랭킹‘톱10’ 중 무려 6명이나 탈락했다.
또한 120위 서삼일은 16강서 64위 윤성하(서울)를 맞아 40:40 무승부(30이닝)후 승부치기 끝에 승리(5:4), ‘120위 돌풍’을 이어갔다. 8강에선 아쉽게 대회 준우승자인 김형곤에 패(40:19)했다.
◇2018 슈퍼컵3쿠션 결승전 결과(이닝)
조건휘40-김형곤28(22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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