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햄버거의 역습, 프리미엄 버거 출시 통할까(종합)

이재익 2018. 8. 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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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나란히 프리미엄 햄버거 출시, 매출 신장세 이어져
번, 토핑, 패티 등 고급 재료 사용해 냉장 보관 약점 극복

[아시아경제 이재익 기자] 편의점에 진열된 햄버거들이 진화하고 있다. 햄버거 번(빵)과 토핑, 패티 등에 고급 재료들을 사용해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까지 갖춘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CU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햄버거 매출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를 비교했을 때 약 8.1% 신장했다. 특히 수제버거 콘셉트의 프리미엄 버거 매출은 무려 185.6%나 뛰었다. 관련 상품 수 비중 역시 약 30% 확대됐다.

그동안 편의점 햄버거는 프랜차이즈 버거들과의 경쟁에서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뒤쳐진다는 반응이 있었다. 특히 편의점 특성상 냉장보관을 했다가 먹기 전 전자렌지 등으로 데워야하는 것이 큰 약점이었다. 한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냉장 보관은 편의점 햄버거의 어쩔 수 없는 약점이지만 고급 재료들을 사용한 프리미엄 버거 출시로 극복하려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신선함을 콘셉트로 내세운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가 국내에 론칭하면서 특제 번과 원물 토핑을 강조한 프리미엄 버거가 편의점에 자리 잡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원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프리미엄 버거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CU 아보카드 버거.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프리미엄 버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14일 아보카도 과육을 넣은 ‘아보카도 버거(3000원)’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수제버거 스타일의 프리미엄 버거로 최근 건강 식재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보카도를 도톰하게 썰어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했다. 아보카도 외에도 토마토, 프리미엄 쇠고기 패티 등 고급 토핑을 사용했다. 빵도 업그레이드 했다. 수제버거 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었던 통밀 발효종 효모를 사용한 브리오쉬번을 상품에 적용했다.

다진 고기인 패티 대신 고기를 그대로 넣은 버거도 출시했다. ‘매콤불고기버거(2500원)’은 고추장으로 매콤달콤하게 양념한 돼지 불고기를 빵 사이에 듬뿍 넣어 쫄깃쫄깃한 육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앞서 지난 4월에 선보인 ‘단짠 불고기 버거’ 역시 돼지고기를 원육을 패티를 사용해 풍부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편의점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김동율 MD(상품기획자)는 “버거가 건강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영양과 품질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 유어스 빅&더블버거.

GS25에서도 빅사이즈 콘셉트의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햄버거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S25가 운영하고 있는 햄버거 총 15종 중 빅사이즈 상품은 빅&더블버거(3000원), 상하이치킨버거(2600원), 치즈불고기버거(2500원), 3단타워버거(2500원), 불고기버거(2300원) 등 5종이다.

빅사이즈 버거는 일반 햄버거 보다 1.5배 큰 양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섰다. 특히 지난 2일 출시된 빅&더블버거는 국내산 돈육 100%인 5인치 빅포크패티가 두 장 들어가고 체다치즈까지 들어가 감칠맛과 함께 푸짐함을 내세웠다. 또 불고기버거와 치즈불고기버거에는 소고기가 25% 이상 함유된 고급 패티가 사용되고 있다.

GS25의 빅사이즈 햄버거는 고품질 패티의 감칠맛과 일반 햄버거 대비 1.5배 크기의 푸짐한 양으로 가성비를 충족시켜 고객들의 호응을 높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14일 “빅사이즈 버거는 GS25가 운영하는 햄버거 15종의 3분의1 수준이지만 매출 비중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치킨타워버거.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4일 출시한 추억의 버거(2300원)과 지난 7일 경양식 함바그버거(2300원)를 내세웠다.

추억의 버거는 유명 버거 전문점 ‘미쓰리버거’를 벤치마킹한 상품으로4.5인치의 큰 번에 두툼한 숯불고기 패티와 게란프라이, 체다치즈, 샐러드 등을 넣어 풍부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경양식 함바그버거’는 ‘함바그 스테이크’를 버거로 구현한 제품으로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로만밀 번’을 사용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14일 치킨타워버거(2500원)을 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치킨타워버거는 매콤한 통 닭가슴살로 만든 두툼한 패티에 생토마토, 양상추 등을 넣어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재익 기자 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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