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지 마"..설리, '위안부의 날' 홍보에 日네티즌 '댓글 폭격'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연기자 설리(24·본명 최진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홍보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놓고 한·일(韓日) 네티즌 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이 대거 몰려와 항의 댓글을 남기자, 한국 네티즌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설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이를 기념하는 홍보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를 최초로 공개로 증언한 지난 1991년 8월 14일을 기리기 위한 날로,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지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부가 국가 공식기념일로 지정했다.
설리가 올린 홍보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정부 공식행사가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는 정부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설리가 홍보물을 올리자 일본 네티즌들은 “이런 글을 올리면 당신을 좋아하는 일본 팬은 슬픈 기분이 된다”, “평생 일본 오지 않길 바란다”, “일본은 10억엔을 한국에 지불했다는 걸 알지 못하냐”, “일본 활동을 하는 한국 연예인 후배들도 많은데 이런 말을 하는구나” 등 수백 개의 항의 댓글을 남겼다. 일본어로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상당수 있었다.
이에 한국 네티즌이 강하게 반발하며 논쟁이 확산했다. 한국 네티즌은 "역사 교육 안 받은 티 내지 마라",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일본 네티즌들을 비난했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섞인 욕설 댓글이 다수 달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상한 댓글 보지 말고 가지고 있던 소신 잘 지켜달라”, “시기적절한 글이었다”며 설리를 응원했다.
이날 정부는 첫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정부기념식을 개최했고, 시민단체들도 기념행사와 특별전을 열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이날 "문재인 정권이 한·일 파트너십 20주년을 맞는 올해 대일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위안부의 날(기림의 날) 같은 일련의 반일 행사는 문 정권의 딜레마가 됐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반일 행사’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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