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이 찍은 오늘] 8월8일 눈물 젖은 수박

최미랑 기자 2018. 8. 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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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8월8일입니다.

■ 이 수박을 차마 어찌….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폭염이 농민의 한 해 땀을 수포로 만들었습니다. 경북 영주 문수면에서 수박 농사를 짓는 우병택씨는 올해 6000통을 심었는데 단 한 통도 거둬들이지 못했습니다. 더위에 수박들이 속부터 녹아버렸기 때문입니다.

■ 속절없이….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우병택씨 밭에는 다 자란 수박들이 갈 곳 없이 썪어갑니다. 농가 피해로 과일과 채소 출하량이 줄어 장바구니 물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 대체 어쩌다 불이 붙지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계속되는 화재 사고로 ‘불차’ 오명을 얻은 BMW에 대해 정부가 ‘운행중지’ 카드를 꺼냈습니다. 안전진단을 받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가 운행중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겁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결함조사센터에서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결함 부품이 장착된 엔진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전문가를 투입해 BMW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 잘 하겠다면서….

권호욱 선임기자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입니다. 국회 특수활동비 개선 방안 등 하반기 국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난 세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허리를 숙였습니다. 이날 민주당과 한국당은 특활비를 폐지하는 대신 양성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특활비 수령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활비 폐지 논의를 촉발했던 정의당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유지는 ‘절반의 결실’만 맺을 듯 합니다.

■ “아보르또 레갈 야!”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여성·시민단체 모임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 공동회원’ 회원들이 서울 용산 이태원 아르헨티나 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외친 구호, “아보르또 레갈 야”는 스페인어로 ‘지금 당장 임신중지를 합법화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임신중지 합법화 법안에 대한 표결에 나섭니다. 아르헨티나 임신중지 합법화의 상징인 녹색 스카프를 두르고 모인 공동행동은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유사하게 임신중지가 엄격하게 금지돼 왔다. 아르헨티나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기억을 위한 외출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아흔을 넘긴 위안부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91)가 오는 14일 제 6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린 ‘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전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습니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외출을 자제해 왔다고 합니다. 14일은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입니다. 이 날은 올해부터 국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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