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녹조 급속 확산, 낙동강 하류 일주일 새 녹조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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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으로 하천과 댐, 호수의 녹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자체들의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하류의 경우 일주일 사이 녹조가 10배가량 증가했다.
7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낙동강 하류지역의 녹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날 남조류 개체수는 물금취수장 일대 8만8200cells/㎖, 매리취수장 일대 6만1200cells/㎖로 조사됐다.
녹조 확산은 낙동강 하류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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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으로 하천과 댐, 호수의 녹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자체들의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하류의 경우 일주일 사이 녹조가 10배가량 증가했다.
7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낙동강 하류지역의 녹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날 남조류 개체수는 물금취수장 일대 8만8200cells/㎖, 매리취수장 일대 6만1200cells/㎖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31일 조사 당시 물금취수장 일대 7686cells/㎖, 매리취수장 일대 8856cells/㎖에 비해 10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녹조 확산은 낙동강 하류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낙동강 상류인 달성보는 지난달 30일 조사에서 1㎖당 13만3600cells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조사에서 상주보는 5만416cells, 낙단보는 1만8729cells, 구미보는 9929cells을 각각 기록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날 “조류 독소는 고도 정수처리를 하더라도 100% 걸러지지 않는다. 99%를 거른다 해도 단 1%는 무방비로 마실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식수원을 위협하는 녹조를 없애려면 하루빨리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에도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달 30일 측정한 대청호 문의수역의 남조류 세포수는 5874cell/㎖로 폭염 기간 동안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남 나주의 영산강에도 녹조가 번성하면서 죽산보의 수질이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30일 취수한 표본을 측정한 결과 죽산보의 남조류 개체수는 16만2004cells/㎖로 나타났다.
조류경보제는 전국 하천과 호수 28개 지점에서, 수질예보제는 17개 지점에서 각각 운영된다. 환경 당국은 조류경보의 경우 남조류 개체수가 1000cell/㎖ 이상일 때는 ‘관심’, 1만cell/㎖ 이상일 때는 ‘경계’, 100만cell/㎖ 이상이면 ‘조류 대발생’의 3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녹조가 발생하면 유해 남조류 개체수를 측정해 각각 시스템에서 정해진 단계에 따라 경보를 발령하고 관할기관에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수질예보는 남조류 개체수나 클로로필-a(엽록소a) 예측 농도에 따라 평상·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뉜다.
‘관심’ 단계 이상의 조류 경보가 발령되면 낚시나 수영 등 친수 활동이나 어패류 어획, 식용 자제 권고가 내려지고 조류제거제 살포 등 조치가 이뤄진다. 가장 심한 상태인 ‘조류 대발생’이 발령되면 유람선 등 선박운항이 중단되고 댐 방류량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부산·대구·나주·청주=윤봉학 최일영 김영균 홍성헌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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