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수박 '품귀 현상'..대형마트 물량 확보 비상

류정민 기자 2018. 8.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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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박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아직 한창으로 수박을 찾는 수요는 여전하지만, 폭염으로 속이 물러터지거나 누렇게 화상을 입어 타들어가는 등 채 수확하지 못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속하는 무더위로 수박 수요가 여전하지만, 폭염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속출하다 보니 물량을 확보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며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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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물러지는 '피수박' 현상으로 폐기 속출, 평년 대비 43% 치솟아
'수요는 여전' 이마트 2주간 매출 58%, 롯데마트 이달 71% 급증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서 누렇게 화상을 입어 수확을 포기한 수박이 방치돼 있다. 2017.8.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박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아직 한창으로 수박을 찾는 수요는 여전하지만, 폭염으로 속이 물러터지거나 누렇게 화상을 입어 타들어가는 등 채 수확하지 못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주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박 1통(9~10kg)의 가격은 2만2800원으로 한 달 전 1만6900원보다 5900원(35%) 올랐다.

바로 전 주 대비로는 1000원 오른 것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수박 수요는 늘고 있지만, 폭염으로 버려지는 수박이 많아 물건은 귀해졌다.

이마트의 최근 2주(7월23일~8월5일)간 수박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3%나 늘었다.

반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무더위로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물러지는 일명 '피수박'이 되거나 누렇게 화상을 입어 폐기되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상품기획자들은 수박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속하는 무더위로 수박 수요가 여전하지만, 폭염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속출하다 보니 물량을 확보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며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이달 1~5일 수박 판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1.6% 급증했다. 7월 한 달 매출도 전년 같은 달 대비 22.4% 늘었다.

수박 가격은 '자고 나면 오른다'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개월 전 전국 평균 1만6465원인 수박 1통(상품 기준) 가격은 7월 말 2만2246원, 8월 1일 2만294원, 3일에는 2만4638원으로 오른 데 이어 6일 현재 2만5763원으로 오르는 등 거의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6일 현재가는 1년 전(1만8965원)보다 35.8%, 평년(1만7950원)보다 43% 더 비싼 가격이다.

롯데마트 수박 상품기획자(MD)는 "이전까지 kg당 1000원대였던 수박 도매가가 7월부터 2000원대로 오른 데 이어 8월에는 3000원대로 뛰었다"며 "소매가도 지난달 대비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마다 수박은 폭염이나 폭우 등의 피해로 공급이 달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올해는 이런 사태를 대비해 경북 봉화를 새로운 공급지로 선정한 덕을 그나마 보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농협 삼송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한 직원이 입고된 수박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18.7.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배추, 무 등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농산물도 폭염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배추 1포기(1950~2000g)의 가격은 전주 대비 11.36% 오른 5030원, 무 1개는 4.7% 2629원이다. 시금치 국내산 1단(250~400g)은 가격이 무려 27.36%나 뛴 450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의 6일 현재 배추 1포기 가격은 전주보다 27.2% 오른 4680원, 무는 45.9% 급등한 3180원이다. 시금치는 16.8% 가격이 뛴 34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의 같은 기간 배추 1포기당 가격은 2980원에서 3480원으로 16.8% 올랐다. 개당 2180원이었던 무는 2480원으로 13.8%, 시금치(250g)는 3280원에서 4480원으로 36.6% 올랐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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