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웃도는 폭염에 시원한 공항으로 몰려드는 노인들

김은빈 2018. 8. 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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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료사진. [중앙포토]
한낮 4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시원한 바람을 찾아 공항을 방문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무임승차가 가능한 65세 이상 노인 이용객은 53만30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만5747명보다 증가한 수치로 하루평균 이용객은 1만7194명이었다.

이 중 일부는 서울과 인천 주변 지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을 찾았다. 공항 터미널의 실내 온도는 24도에서 26도를 유지하고 있어 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폭염이 지속되면서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어르신들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항공기 이·착륙을 바라볼 수 있는 홍보관에는 올 하계 성수기 하루 평균 45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들이 식음료 시설 테이블과 편의를 위해 설치된 벤치들을 차지하다 보니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공항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한 자원봉사자는 “이용객과 노인들 간 말다툼뿐 아니라 노인들 간의 다툼도 자주 발생한다”며 “노인들이 같이 온 지인의 자리를 미리 맡아 놓는 경우와 식사하지 않음에도 식당 테이블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다툼도 벌어진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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