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둔화에..빈폴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로 바꾼다

박미주 2018. 8. 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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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아웃도어'가 아웃도어를 떼고 스포츠 브랜드로 전환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아웃도어는 브랜드명을 '빈폴스포츠'로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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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변경
이달 중하순께부터 빈폴스포츠 매장으로 바꿀 듯

빈폴아웃도어 로고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빈폴아웃도어'가 아웃도어를 떼고 스포츠 브랜드로 전환한다. 몇년간 지속된 아웃도어시장 침체에 성장성에 한계를 느낀 주요 업체들이 제품 라인을 확대하거나 아예 다른 업종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삼성물산 역시 활로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아웃도어는 브랜드명을 '빈폴스포츠'로 변경하기로 했다. 올해 가을ㆍ겨울 시즌부터 빈폴스포츠라는 브랜드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 중하순께부터 매장을 바꿔나갈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기준 빈폴 매장은 98개다.

아웃도어가 지는 대신 '애슬레저(운동과 여가의 합성어)'가 뜨면서 이 같은 선택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스포츠 브랜드 옷은 편안하면서도 아웃도어 의류 대비 더 세련되게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웃도어 대비 포괄적ㆍ확장적 의미의 '패션 스포츠'로 이름을 변경해 고객과 상품 구성 확대의 토대를 마련하려 한다"며 "현재 아웃도어는 '산 타는 활동'을 위한 브랜드로 인식이 국한돼 있기도 해 패션성이 가미된 스포츠웨어를 통해 소비자의 매장 방문 활성화 및 유통 확대를 위해 브랜드명을 변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빈폴스포츠는 패션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스포츠웨어로 더욱 세련된 스포티즘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상품 구성은 기존 상품에서 좀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빈폴아웃도어 의류 모습

이미 다른 아웃도어 업체들도 기존 아웃도어 의류에서 벗어나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케이투코리아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다이나핏',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을 만들었다. 다이나핏의 경우 매출 성장으로 몸집이 커지면서 케이투코리아의 사업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기도 했다. 블랙야크 역시 올 초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을 만들었고 친환경을 강조하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완전 새로운 분야인 커피 원두 로스팅 업체 '커피클릭'을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트렌드에 따른 무분별한 진출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효순 패션인트렌드 이사는 "골프웨어는 경쟁이 심한 상태이고 스포츠 업계는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거쳐 자리를 잡은 상황인 데다 신발이 기본이 되는 곳"이라며 "각 업체별로 스스로가 갖고 있는 자원과 기술력, 인력, 노하우 등을 판단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시장을 창출하든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앞서서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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