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역' 조심하세요"..2년 연속 성범죄 발생 1위
지난해 서울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중 성범죄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3·7·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이었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경기 남양주 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절도, 성범죄, 폭력) 중 성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서울 지하철역 성범죄 발생 건수는 2171건으로 5년 전인 2012년(1038건)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지하철역 성범죄는 2012년 1038건→2013년 1307건→2014년 1356건→2015년 207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고속터미널역(231건)이다. 이 역은 2016년(131건)에 이어 2년 연속 성범죄 발생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성범죄 발생 건수가 76%나 급증했다.
이어 신도림역(115건), 홍대입구역(98건), 여의도역(83건), 사당역(81건), 노량진역(66건), 강남역(61건), 당산역(52건)이 뒤를 이었다.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 역에서 일어난 성범죄가 전체 건수 중 40%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역은 환승역이거나 출퇴근 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다.
김한정 의원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지하철 성범죄가 특정 역에 집중되는 만큼 이들 역사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고문구 부착 등을 통해 사전에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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