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의 귀환', 구름 관중 부른 타이거 우즈

이성훈 2018. 7. 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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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투어 브리티시오픈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게 이탈리아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기고 막을 내렸다.

우승컵은 몰리나리에게 돌아갔지만, 주인공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우즈가 바짝 선두를 추격하면서 3라운드부터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는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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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투어 브리티시오픈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게 이탈리아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기고 막을 내렸다.

우승컵은 몰리나리에게 돌아갔지만, 주인공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우즈가 바짝 선두를 추격하면서 3라운드부터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는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대회 주최 측은 브리티시오픈 갤러리가 17만 2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골프장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다.

특유의 빨간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는 선두에 4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했다. 관심은 온통 우즈가 4타차 역전 우승을 이뤄낼지에 모였다. 갤러리들은 "고우 타이거(Go Tiger!)"를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이런 기대감은 현실이 될 뻔했다. 첫 버디를 잡은 4번 홀(파4)에서 5m 퍼트가 들어가자 우즈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8번 홀(파3)과 9번 홀(파4)에서는 잇따라 볼을 항아리 벙커에 빠트렸지만,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조던 스피스 등 앞서 있던 선수들이 무너지면서 10번 홀을 마쳤을 때 우즈는 단독 선두에 올랐다. 메이저 15승과 PGA투어 80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우즈의 꿈은 2개 홀에서 무너졌다. 11번 홀 우즈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갤러리를 맞고 나왔지만 ,어프로치 실수로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평정심을 잃은 우즈는 이어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2개 홀에서 3타를 잃은 우즈는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우즈는 "실수가 몇 차례 나왔다. 9언더파를 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봤는데 9언더파를 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우승을 차지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8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즈는 비록 우승을 못 했지만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즈를 보고 골프의 꿈을 키웠던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골프 황제'의 완벽한 귀환도 멀지 않아 보인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두며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려, 톱랭커들만 출전하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도 획득했다.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다음 달 3∼6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열리는데 또 한 번 우즈의 부활 샷이 기대된다.

이성훈기자 ( trist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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