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람이 좋다' 원조 테리우스, 신성우의 줌마美 넘치는 '반전 일상'

허은경 2018. 7. 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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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사람이 좋다’ 신성우의 결혼과 육아, 일상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28년차 가수 신성우의 늦깎이 아빠의 모습과 다양한 반전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신성우는 아들 태오를 소개했다. 그는 “소리에 민감하다”며 아들이 자는 모습에 숨을 죽이는 모습이었다. 신성우는 “나 역시 잠을 자다가 소리에 깬 적이 많다. 아들 태오도 그렇다”며 “우리 회장님(아들 태오)이 태어난 뒤 서열이 바뀌었다. 1위가 태오, 2위가 어머니, 3위는 아내, 4위는 나다. 난 동네 머슴, 집안 머슴으로 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성우는 2016년 16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이듬해 쉰의 나이에 마침내 아들 태오를 만났다. 그는 "연애할 때 아내가 여행 다니는 걸 의외로 좋아했다. 함께 바이크를 탔는데, 한 번 크게 싸운 적 있다. 이 정도 싸웠으면 이 친구하고 끝나겠구나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후 폭우에도 묵묵히 있어준 아내의 모습에 든든함을 느끼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성우는 자취 경력 35년을 자랑하듯 능숙한 손맛을 뽐내며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웬만한 요리 고수도 힘들다는 김장까지 척척 해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집안에 남자가 나밖에 없으니까. 원래 이렇게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머니의 김치 비법을 여동생이 아닌 장남 신성우가 물려받았다. 그는 혼자 파김치부터 백김치까지 종갓집 며느리를 방불케 하는 실력을 과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성우는 9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과 아버지의 부재로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를 지금은 미워하진 않는다. 어릴 적엔 용서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빠가 되고 나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태오한테는 절대 그런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아빠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느끼게 해 즐 것”이라며 “멋있게 늙어서 아들 옆에 오래 함께 있어주는 아버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성우의 어머니는 남편과 이혼 후, 여군으로 복무하며 홀로 신성우 남매를 키웠다고. 그는 어머니가 늘 강하고 엄한 모습만 보여주셨다면서 여동생을 포함해 지금의 다섯 식구가 모여 사는 집을 짓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혼자 서울에 창문도 없는 집에서 하숙하면서 산 이후, 어머니와 같이 산 시간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건강이 안 좋아지시는 걸 보면서 같이 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기가 커 가는 걸 옆에서 보면 더 행복해하실 것 같다. 어머니가 우리하고 이별을 하기 전에 행복한 시간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임백천은 신성우의 첫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그는 “첫인상이 서구적이고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스타를 예감했다”고 전했고, 가수 유현상 역시 “사실 91년도에 ‘내일을 향해’라는 곡이 나왔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너무 외모 때문에 음악성이 저 평가되지 않았나 싶다”고 회고했다.

그런가하면 신성우는 인기 뒷면에는 남모를 고통도 호소했다. 번호를 바꿔도 밤낮 걸려오는 전화와 해킹까지 해서 SNS에 올리는 비방들, 집 앞까지 찾아와 부리는 행패가 무려 20년간 지속된 것. 이에 대해 신성우는 “하나님이 나랑 연결해줬다고 착각하는 친구가 있다”면서 결혼과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극에 달한 스토킹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아내가 화면에 나오면 캡쳐해서 비방 글을 올리고 찾아와서 행패를 부릴 게 뻔하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드러나 있는 인생이라 괜찮지만 저로 인해 가족들이 곤란을 겪는 건 견디기가 힘들다”면서 집을 지으면서 무엇보다 보안 문제에 큰 신경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신성우는 뮤지컬 공연은 물론, 대학 강의까지 분주한 일상을 보냈다. 동료 배우는 물론, 자신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아역배우, 스텝들을 살뜰하게 챙겼다. 그는 아들 태오를 낳고 나서 비로소 새록새록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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