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퀴즈쇼 승승장구.."핵심은 이용자 확보, 상금 확대할 것"

한진주 2018. 7.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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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퀴즈쇼 3사 잼라이브·더퀴라·페이큐 폭풍성장
수익모델은 '광고'…더퀴라는 커머스, 잼라이브는 콜라보 방송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초부터 시작된 모바일 퀴즈쇼 열풍과 함께 잼라이브와 더퀴즈라이브, 페이큐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사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상금을 늘리는 한편 퀴즈 서비스를 다양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진행된 '구글 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모바일 퀴즈쇼'에서 잼라이브와 더퀴즈라이브, 페이큐 개발 총괄 담당자들이 서비스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모바일 퀴즈쇼 서비스 1위는 잼라이브다. 잼라이브의 동시 접속자 수는 평일 기준 7~8만, 주말 기준에서는 12만명에 이른다. 더퀴즈라이브(이하 더퀴라)의 경우 최대 5만2000명, 회당 평균 3만명과 하루 전체 이용자 수는 10만명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페이큐는 한 달 전 대비 이용자 수가 6배 증가했다.

모바일 퀴즈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1인당 획득 가능한 상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저변 확대를 위해서라도 업체들은 상금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3사 모두 특별 방송을 제외하면 상금이 300만원 수준을 넘지 않는다. 1위인 잼라이브는 200만~300만원, 더퀴라는 100만~200만원, 페이큐는 100만~300만원대다.

잼라이브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김문헌 스노우 리드는 "기업들과 콜라보 방송을 할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상금을 지급했는데 기업들은 더 많은 상금을 걸고 싶어해서 조율하고 있고, 상금을 더 인상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가 많아지면 정답률이 높아지고 1인당 가져가는 상금의 몫이 적어질 수밖에 없어 계속 조절해나가려고 한다"며 "더 많은 상금을 가져가도록 문제를 어렵게 내거나, 상식을 깰 수 있는 문제를 기반으로 이슈도 만들어나가고 인당 상금도 높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수 NHN엔터 이사는 "동시접속자 수에 맞춰서 상금을 조절해야하는데 아직 우리가 상금을 쓰고싶은 만큼 쓰지 못했다"며 "앞으로 접속자 수가 더 늘면 상금을 올릴 계획이 있고, 이용자들이 만족스럽다고 느낄 만큼 상금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상금이 곧 비용인만큼 모바일 퀴즈쇼가 지속 가능하려면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잼라이브는 기업들과 협업해 해당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퀴즈에 녹여내는 콜라보 방송이 주 수익모델이다. 더퀴라의 경우 퀴즈를 풀면서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더퀴즈 타임딜'이라는 커머스 모델을 선보였다.

곽근봉 NB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을 1+1으로 판매했는데 0.5초만에 완판됐고 커머스 모델과 연계한 수익모델을 확장해보려고 한다"며 "브랜딩 광고 플랫폼을 수익모델로 삼고, 이용자에게 리워드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퀴즈쇼 이용자들은 퀴즈를 풀면서 댓글로 사회자와 소통하는데 이 과정에서 욕설이나 공격적인 댓글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업체들은 욕설을 필터링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완벽한 차단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동수 NHN엔터 이사는 "한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축적한 욕설 DB를 활용해서 새로운 욕설이 발견되면 추가하고 자연어처리를 통해 검색하는 방식으로 욕설을 차단하고 있고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문헌 스노우 리드는 "수만개의 욕설을 걸러내고 있고 실시간 금칙어 등을 가동하기도 하고 진행자들이 강하게 언급하거나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하기도 하는데 더 긍정적으로 대화내용을 풀어가려고 한다"며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면 하트를 주는 방식도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곽문근 NBT CTO는 "한 번이라도 심한 욕설을 하면 계정을 정지시키는 원아웃 제도를 적용하고 있지만 근절하기는 어렵다"며 "채팅방 구획을 여러개로 나눠서 고운말을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잼라이브의 경우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모바일 퀴즈쇼 서비스를 운영중인데 아직 국내보다 시장이 작은 일본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NHN엔터도 향후 일본이나 대만 등 해외 지사를 활용해 서비스를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문헌 스노우 리드는 "한국에서의 노하우를 쌓아가면서 스노우재팬이 일본에서 잼라이브를 출시했고 조만간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에서도 현지 업체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다른 국가 진출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인도나 동남아 등지에서도 모바일 퀴즈쇼 인기가 늘고 있어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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