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버블티 플라스틱 빨대 규제..빨대vs숟가락, 당신의 선택은?

원은지 2018. 7.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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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는 빨대로 먹어야 제맛인데."

대만 국민들이 일회용 빨대 규제에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만이 내년 7월부터 일회용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 흐름에 발맞춰 대만 당국은 지난달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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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는 빨대로 먹어야 제맛인데….”

대만 국민들이 일회용 빨대 규제에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만이 내년 7월부터 일회용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타이베이 타임스 등 대만 현지매체들은 “빨대를 없애면면 버블티는 끝”이라고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 흐름에 발맞춰 대만 당국은 지난달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안을 발표했다. 내년 7월부터 자국 내 패스트푸드점 및 쇼핑센터 등의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된다. 매장 밖으로 음료를 들고 나가는 테이크아웃 용도의 플라스틱 빨대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버블티, 숟가락으로 퍼먹는 것이 최선?

버블티를 포기할 수 없는 대만 국민들의 관심이 플라스틱 대체재에 쏠리고 있다. 빨대 규제를 담당하는 대만의 환경보호청은 “(버블티를) 숟가락으로 먹으면 된다”라고 시민들에게 주문했다. 환경보호청의 무성의한 답변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그런 식의 화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도 버블티를 어떻게 마시면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 할 상품으로 친환경 빨대 개발을 시작했다. 이미 영국의 스타벅스와 맥도날드에서는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파리바게뜨도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종이 빨대를 내년까지 상용화할 방침이다.

먹는 빨대도 나왔다. 친환경 소재 제품을 만드는 미국 기업 롤리웨어(Loliware)는 플라스틱 대체재로 ‘먹는 빨대’를 제안했다. 롤리웨어가 준비 중인 ‘롤리스트로우’(Loli straw)는 해초로 만든 식용 빨대다. 색상을 내는데 과일과 채소만을 이용했다. 플라스틱 성분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롤리스트로우는 물에 넣어도 최장 24시간 동안 빨대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맛은 바닐라, 망고 등 다양하다.

플라스틱 빨대 이제는 뺄 때!

플라스틱 빨대는 씻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대부분 한번 쓴 뒤 버려진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면서 폐기율이 높은 것이 빨대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대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EU는 지난 5월에 2021년까지 면봉, 빨대, 풍선 막대, 일회용 식기 등 10종의 플라스틱 제품을 금지하고 친환경적 물질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위스 뇌사텔시의 업소에서는 올해 1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됐다. 미국 시애틀시의 술집과 식당에서도 이달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주문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 밴쿠버 시의회도 다음 해 6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영국·프랑스·인도 등에서도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일상생활에서 지울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5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50% 줄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5일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참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되었을 때는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긴다”며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가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라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고 독려한 바 있다.

원은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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