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 받은 男기자' 中서 논쟁.. 여자가 당하면 성추행, 남자가 당하면 OK?

이현지 2018. 7. 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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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기자가 최근 러시아에서 월드컵 관련 리포팅 중 여성 축구팬 2명에게 키스를 받은 것을 두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논란이 뜨겁다.

MBN 전광열 기자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에서 리포팅을 하던 중 2명의 여성 팬들에게 뺨에 키스를 당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지난달 러시아와 사우디의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한 남성이 여성 리포터에게 뽀뽀를 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당한 사람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둘 다 성추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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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DW

MBN 기자가 최근 러시아에서 월드컵 관련 리포팅 중 여성 축구팬 2명에게 키스를 받은 것을 두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논란이 뜨겁다. 남자 기자가 성추행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사진 = MBN

영국 BBC 온라인은 5일(현지 시간) “월드컵 TV 키스가 중국 SNS에서 논쟁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MBN 전광열 기자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에서 리포팅을 하던 중 2명의 여성 팬들에게 뺨에 키스를 당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지난달 러시아와 사우디의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한 남성이 여성 리포터에게 뽀뽀를 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당한 사람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둘 다 성추행이라고 주장했다.

DW

스페인 스포츠 매체 DW의 리포터 줄리스 곤잘레스 테란은 지난달 러시아 사란스크에서 월드컵 분위기를 전하다 한 남성에게 갑작스럽게 뽀뽀를 당했다. 이 남성은 테란에게 뛰어들어 그녀를 껴안고 뺨에 입을 맞췄고, 온라인상에서는 명백한 성추행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언론 등이 이 사건을 해프닝처럼 보도한 것을 두고 “왜 여자 리포터 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느냐” “여자가 하면 성추행이 아닌 것이냐” “키스하는 사람이 잘생겼으면 성추행이라고 부르지 않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또 몇몇 언론이 이 여성팬들을 가리켜 ‘미녀(beauties)’라고 표기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전 기자는 MBN 노조와의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해외에서 온마이크를 잡으면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서 “카메라 세팅 당시에 킥보드를 탄 남성들이 왔다갔다 방해하는 조짐이 있어서 ‘빨리 끝내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분들이 지나가자 여자분들이 오셔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기자는 웃음을 터트린 것을 두고 “누군가 보시기에 좋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겠지만, 허탈한 기분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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