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도 빠져나오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의 저주

배민욱 입력 2018. 6. 28. 03:09 수정 2018. 6.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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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도 피해가지 못했다.

불꽃 투혼의 한국이 독일을 격파하면서 월드컵에서 직전 대회 우승국의 부진이라는 징크스가 러시아에서도 이어졌다.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독일의 예선 탈락은 러시아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 독일 역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꼴찌로 '디펜딩 챔피언 저주'에 걸려들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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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국에 0-2 패배..조 최하위 추락
80년 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충격
최근 4개 대회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
김영권 결승골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전차군단' 독일도 피해가지 못했다.

불꽃 투혼의 한국이 독일을 격파하면서 월드컵에서 직전 대회 우승국의 부진이라는 징크스가 러시아에서도 이어졌다. 직전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힙 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 추가골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완파하며 2승1패(승점 6점)로 멕시코(2승1패·승점 6점)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멕시코는 2위로 남은 한 장을 가져갔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독일은 1승2패(승점 3점)로 골득실에서도 한국에 뒤져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80년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다.

신태용 감독

독일의 조별 예선탈락 가능성을 높게 점친 전문가들은 전무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이번 대회에서는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독일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 한 번도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적이 없다. 16강은 기본이고 우승컵만 4차례 차지했다.

그러나 저주는 결코 풀리지 않았다. 독일은 전차군단의 위용을 뽐내지도 못한 채 처량하게 러시아에서 짐을 싸게 됐다.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독일의 예선 탈락은 러시아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요아힘 뢰브 감독

역대 월드컵 우승국들은 다음 대회에서 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21세기에 열린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저주'를 피해간 팀은 브라질이 유일하다.

'아트사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축구를 지배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조 꼴찌로 탈락했다.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도 늪에 빠졌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역시 조 꼴찌로 추락했다.

독일 대표팀

'티키타카'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롤린 스페인도 저주를 피하지 못한 채 쓴맛을 봤다. 2014 브라질월드컵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 참패를 당한 스페인은 칠레에게도 0-2로 무너지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 독일 역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꼴찌로 '디펜딩 챔피언 저주'에 걸려들며 체면을 구겼다.

요아힘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패배 후 "실망이 너무 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이 크다"며 "나는 지금 쇼크를 먹었다. 한국을 이기지 못한 자체가 쇼크다. 실망이 크다"라고 되뇌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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