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잘못 없다"..아시아나·대한항공 서로 '네 탓'

김장훈 2018. 6. 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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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것처럼 사고 당시 두 여객기는 기장이 타지 않은채, 자동차처럼, 견인차에 끌려 탑승객을 태우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두 항공사 모두 규정을 지켰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고가 난 걸까요?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포공항 주기장.

베이징행 탑승객을 태우기 위해 견인차에 이끌려 35번 게이트로 향하던 대한항공 b777 여객기.

게이트가 비워질 때까지 대기를 위해 관제탑의 지시를 받고 멈춰 섭니다.

이어 4분 뒤, 오사카행 아시아나항공 A330기가 견인차로 39번 게이트로 향하며 지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날개 끝 부분이 대한항공 여객기 꼬리 부분과 부딪히며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책임을 놓고, 대한항공은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정지해 있었던 만큼 사고의 책임은 뒤에서 이동하던 아시아나기에 있다며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 항공의 말은 다릅니다.

대한항공기의 앞바퀴가 있어야 할 지점에 견인차가 서 있었다며, 대한항공기가 유도선에 못 맞추고 정지해, 한마디로 주차 사고가 났다고 반박했습니다.

둘 다 관제탑의 지시를 받아 정상운항했다지만, 실제로 지시대로 움직였는지가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김효중/가톨릭관동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항공사들은 전체 운항 상황을 모르죠. 자기 비행기 것만 알고. 관제사가 안전하게 지시를 했으면 거기에 따라줘야 하는 거죠."

국토부는 레이더 자료와 관제통신 자료를 분석해 책임소재를 가려낼 계획입니다.

통상의 관례로 보면 사고 조사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과실의 경중에 따라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이스탄불 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의 오른쪽 날개 끝과 터키항공기의 수직 날개가 부딪힌 사고의 경우 두 비행기의 수리비용만 2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김장훈 기자 (cooldude@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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