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 논란 대구시·환경부 해명에도 불안감 높아

대구=최일영 기자 2018. 6. 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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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 논란에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언론에서 경북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은 환경부가 낙동강수계에서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의 주배출원을 확인한 후 해당사업장에서 배출 원인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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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산정수장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 논란에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계기관들은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언론에서 경북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불화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낙동강 원수와 정수된 수돗물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과 과불화옥탄산(PFOA)이 검출됐고 과불화옥탄산이 발암물질로 분류된 물질이라는 것.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은 환경부가 낙동강수계에서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의 주배출원을 확인한 후 해당사업장에서 배출 원인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가 조사에 나선 것은 낙동강수계 정수장에서 2016년까지 최고농도가 0.006㎍/L 수준이던 과불화헥산술폰산 검출수치가 지난해부터 증가(0~0.454㎍/L)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의 배출이 의심되는 경북 구미지역의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배출사업장을 확인했는데 당시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5.8㎍/L(지난달 23일)까지 치솟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저감조치를 실시했고 지난 20일 검사한 결과 0.092㎍/L로 감소했다.

환경부 측은 아직 과불화헥산술폰산에 대해 먹는물 수질기준을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이라고 밝혔다. 외국의 권고기준은 호주 0.07㎍/L(과불화화합물 11종의 합․음용제한 기준)로 비교적 기준이 엄격한 편이지만 캐나다(0.6㎍/L)와 스웨덴(0.9㎍/L)은 기준이 이보다 낮은 편이다. WHO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은 먹는물 수질기준이나 권고기준이 아직 없다.

환경부는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지정에 의한 주기적인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상수원으로의 배출자체를 규제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문제가 된 물질을 산업폐수 감시항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감시항목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폐수배출 허용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며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 한 항목”이라며 “우리나라의 과불화옥탄산 검출 수준은 외국 권고기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과불화옥탄산의 경우 지난달 기준 낙동강수계 대구 매곡정수장 0.004㎍/L, 문산정수장 0.003㎍/L로 미국 0.07㎍/L, 캐나다 0.6㎍/L, 독일 0.3㎍/L 등 다른 나라의 권고기준보다 낮았다.

관계기관들이 저마다 수돗물에 문제가 없다는 자료를 내고 있지만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1991년 낙동강 페놀사태를 겪은 대구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책마련 요구와 대구시의 안일한 대처를 비난하는 하는 50여개의 청원 글을 올렸고 3만여명이 동참한 청원글도 있었다. 또 일부 대구지역에서 생수 구매가 급증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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