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TV연구소]'수미네 반찬' 김수미 '치트키' 눌렀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2018. 6. 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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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미네 반찬>이 ‘김수미 치트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수미네 반찬> 첫 화는 3%를 거뜬히 넘었고 2화는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이 평균 4.5%, 최고 5.7%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를 했다.

‘수미네 반찬’ 장면들. 사진제공 tvN

<수미네 반찬>은 전문 셰프는 아니지만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방송인이 자신만의 ‘집밥 레시피’를 공개한다는 점은 <집밥 백선생>과 흡사해보이지만 두 프로그램은 여러모로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집밥 백선생>은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게 만드는 요리들이 주를 이뤘다면 <수미네 반찬>은 고사리 나물, 묵은지, 간장게장 등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시골 할머니 반찬들이 등장한다. 또한 <집밥 백선생>은 요리 전문가 백종원이 요리 초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가르쳤다면 <수미네 반찬>은 연예계 대표 손맛 김수미가 국내 내노라할 셰프들에게 자신만의 한식 요리를 가르쳐준다는 발상의 전환을 갖고 시작한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치트키’, ‘명불허전’이라 불리는 김수미가 정확한 계량없이 ‘이만치’, ‘요정도’, ‘적당히’로 유명 셰프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부분도 웃음을 자아낸다.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김공숙 교수는 김수미의 말투를 ‘노스탤지어(鄕愁)를 자아내는 구수하지만 생생하고 딱 적절한 사투리’라 설명한다. “는둥만둥, 쪼꼼만, 노골노골, 군둥내, 깡깡(꾹꾹)… 잘 들어보지 못한 표현들이 귀에 팍팍 꽂히는데, 이건 전북 사투리다. 김수미의 고향이 전북 군산으로 이제 특별히 눈치 볼 것 없는 70세 푸근하지만 까칠한 할머니 컨셉이니 고향 말을 편안하게 막 뱉는다. 그 표현들이 정말 그럴 듯 하다.”라고 언급한다.

또한 김교수는 “김수미는 카메라를 위해 기다려주지 않는다. 레시피의 계량보다 묵은지처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국 같은 생활형 레시피를 번개처럼 속사포처럼 쏟아 붓는다. 집에서 해온대로 편안하게 요리를 해버리는 모습이 오히려 한눈 못 팔고 정신없이 셰프들을 따라하게 하여 재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수미 치트키’를 포함해 ‘합이 맞는’ 출연자들도 웃음을 자아낸다. 김수미의 구박에도 굴하지 않는 ‘깐죽’을 담당하고 있는 개그맨 장동민과 두 사람의 중재자이자 복스러운 먹방을 담당하고 있는 노사연의 적절한 완급조절도 <수미네 반찬>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다음주에는 김수미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 ‘간장게장’이 등장해 그만의 특급 레시피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무후무 요리 예능 tvN <수미네 반찬>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10분 방송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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