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 초여름에 찾아오는 초록 선물 '매실'

송진희 리포터 2018. 6. 7. 07: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가지마다 탐스러운 초록색 매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요즘 청매실 수확이 한창인데요.

효능이 뛰어나서 '나무에서 열리는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매실.

오늘은 매실의 모든 것, 알아봅니다.

오래전부터 매실은 약재로 쓰였는데요.

동의보감에서는 매실을 갈증과 가슴의 열기를 없애는 약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실에 풍부한 '피크르산'은 위장의 유해균을 없애서 식중독을 예방하고요.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소화불량과 위장장애 개선에 도움을 주며, 설사가 날 때 지사제로, 열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해열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실은 5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해서 6월 중순에 노랗게 익는데요.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매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졌습니다.

그제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 기준으로 매실 상급 10kg 한 상자가 1만 6천 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매실을 구입할 땐 색이 선명하고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하는데요.

벌레 먹은 흔적 등 껍질에 흠이 없는 것이 싱싱하고 좋은 매실입니다.

매실은 껍질째 먹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요.

[김미나/요리연구가] "베이킹소다 푼 물에 담가뒀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으면 되는데요. 이때 꼭지를 제거해야 쓴맛이 우러나오지 않습니다."

매실은 익은 정도에 따라 풋매실과 청매실, 황매실로 구분하죠.

그중에서도 덜 익은 풋매실은 주의해야 하는데요.

씨앗에 들어 있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분해되면서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 다행히 과실이 익어가면서 독성이 거의 사라져 잘 익은 매실이라면 안심해도 됩니다.

풋매실과 청매실은 둘 다 초록빛을 띠고 있어 겉으로는 거의 구분이 어렵지만 칼로 잘라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풋매실은 씨앗이 쉽게 잘리거나 으깨지지만, 청매실은 잘 깨지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6월 6일 망종 이후에 나온 매실은 잘 익은 청매실이니까 마음 놓고 드셔도 된다는군요.

매년 하는 김장처럼 이맘때쯤이면 매실청을 담그는 분들이 있죠.

설탕 대신 요리에 넣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약으로, 평소 매실차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매실청, 직접 만들어볼까요?

매실은 깨끗이 씻은 다음 말려 꼭지를 제거하고 진액이 나오도록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소독한 유리병에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넣고요.

밀봉해 상온에서 숙성시킵니다.

설탕이 가라앉을 수 있으니까 일주일마다 병을 굴려주고, 100일 뒤에 과실을 분리해 매실청만 냉장보관해 드시면 되는데요.

분리한 과실은 따로 보관했다가 고추장과 참기름,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 장아찌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매실청을 너무 많이 먹으면 당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수 있는데요.

물 2백mL에 매실청을 두 숟갈 정도 넣은 매실주스는 하루에 2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지금이 제철이었습니다.

송진희 리포터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