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한 칸이 8억.. 홍콩의 '살인적 집값'

천지우 기자 2018. 6. 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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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에서 주차장 1칸이 무려 8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고 5일 홍콩 명보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호만틴 지역의 고급주택 주차장 1칸이 역대 최고가인 600만 홍콩달러(약 8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전까지 주차장 최고 거래가는 518만 홍콩달러(약 7억700만원)였다.

호만틴 지역 고급주택 주차장 1칸의 임차료는 월 1만 홍콩달러(약 137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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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호만틴 지역 고급주택가 전경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에서 주차장 1칸이 무려 8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고 5일 홍콩 명보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호만틴 지역의 고급주택 주차장 1칸이 역대 최고가인 600만 홍콩달러(약 8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주차장 면적이 3.8평(12.6㎡)이므로 평당 2억1600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이전까지 주차장 최고 거래가는 518만 홍콩달러(약 7억700만원)였다.

홍콩은 대부분의 아파트에 지하주차장이 없어서 주민들은 매월 임차료를 내고 주차장을 빌려 쓴다. 호만틴 지역 고급주택 주차장 1칸의 임차료는 월 1만 홍콩달러(약 137만원)에 달한다. 주택과 달리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주차장 투자 사업은 이처럼 임대수익이 쏠쏠해서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거주자의 월급 중간값은 240만원 수준인데 아파트 가격은 1년 새 15% 이상 올라 지난 2월 평당 1억원을 기록했다. 30평 아파트가 30억원이라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차장 1칸 면적에 불과한 3.4평짜리 초소형 아파트에도 수요가 몰린다. ‘구두상자 집’ ‘캡슐홈’ ‘나노플랫’ 등으로 불리는 초소형 아파트는 2013년부터 등장해 2016년 1.4%, 지난해 4%로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수요가 많다보니 초소형 아파트의 가격도 비싸다. 지난 3월 폭푸람 지역의 5.9평짜리 아파트가 786만 홍콩달러(약 10억7300만원)에 분양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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