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중문해수욕장 '이안류' 자주 발생..대천해수욕장에서는 발생 없어

윤희일 선임기자 2018. 5. 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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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송정·중문·해운대·경포·대천 등 지난해 이안류 감시시스템이 가동된 전국 5개 해수욕장 가운데 송정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로 밀려오는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몰려든 바닷물이 바다로 빠르게 돌아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짧은 시간에 좁은 폭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해수욕객을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순식간에 이동시키켜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지난해 7월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한 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31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지난해 이안류 감시시스템이 운영된 92일(6월1일부터 8월 31일) 중 23일(25%) 이안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문해수욕장은 12일(13%), 해운대해수욕장은 9일(10%), 경포해수욕장은 8일(9%) 이안류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송정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이안류,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하지만 서해안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하루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양조사원은 올해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전국 6개 해수욕장에서 이안류 감시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해 가동한 5개 해수욕장에 강원 낙산해수욕장을 추가했다.

해양조사원은 이안류 감시시스템의 정보를 구조대, 해경, 소방본부, 구조대, 해양산부, 기상청, 지자체 등 관련기관에 제공해 사고예방 및 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양조사원은 실시간 이안류 감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해수욕장별 이안류 위험 지수를 각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조석, 파랑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한 뒤 관심(희박), 주의(가능), 경계(농후), 위험(대피)의 4단계로 위험지수를 구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 등 각 기관은 실시간 이안류 감시시스템을 통해 이안류 발생 모습은 물론 해수욕객이 휩쓸려 나가는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관련 업무 담당자와 현장구조대원 등에게 하루 3차례씩 정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이안류 위험지수가 ‘주의’ 단계 이상일 경우에는 수시로 문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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