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천국이구나" 소리 절로 나온 김녕미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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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해녀민속오일시장.
5일과 10일, 15일, 이렇게 5일에 한 번씩 열린다.
시장 입구 바로 안쪽에 자리한 분식집에 앉아 모처럼 보는 빨간 떡볶이와 이제 곧 기름에서 건져질 노릇노릇한 오징어 튀김을 주문했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김녕미로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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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명주 기자]
세화해녀민속오일시장. 5일과 10일, 15일, 이렇게 5일에 한 번씩 열린다. 화창한 날씨에 바다색은 그간 본 중에 가장 투명하고 곱다. 바닷가 장터답게 각종 생선을 필두로 채소, 과일, 다채로운 식물 모종, 투박하게 생긴 도넛과 옛날 과자 등 군것질 거리도 가득하다.
혹시 1시간쯤 강호를 안전하게 맡길 곳이 있나 하여 입장권을 확인하는 직원 분에 물었더니 근처 물품 보관함에 넣어두라 했다. "(고양이가)숨을 쉴 수 있냐" 물으니 "(문을)열어 놓으라"고. "누가 데려 가면요?" 했더니 "누가 가져 가겠냐"고 무책임한 조언을 계속 했다.
떠날 때가 되어 매표소 앞으로 돌아가니 낯익은 직원이 곧 고양이들의 밥때이니 고양이들을 더 보고 가라 했다. 부르지 않아도 때를 아는 야옹이들이 근처로 모이기 시작했다. 십여 마리 고양이가 평화롭게 밥을 먹고 그것을 즐겁게 지켜보는 사람들과 있으니 "여기가 천국이구나"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세상 많은 존재의 행과 불행이 사람 마음 먹기에 달렸는데 안타깝다.
김녕미로공원의 고양이와 미로숲 | |||
김녕미로공원은 제주도와 고양이를 사랑한 미국인 F.H 더스틴 교수가 설립한 곳으로 이곳에 사는 고양이들은 그가 재직했던 제주대학교의 수의대학으로부터 TNR(안전하게 포획해 중성화를 한 뒤 다시 방사함) 및 기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미로숲은 더스틴 교수가 자신의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여 영국의 미로 디자이너 애드리안 피셔와 함께 제주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고민과 오랜 노력으로 조성했다. 김녕미로공원 고양이들 더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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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우리의 실시간 여행이 궁금하다면? https://www.facebook.com/pg/travelforall.Myoungju http://blog.daum.net/lifeis_ajourney 뺑소니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강호에게 휠체어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여행 중에 만나는,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도 할 수 있는 만큼 돕고자 합니다. 이 여행이 끝나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쉬고 놀 수 있는 여행자 공간(게스트하우스)를 다시 열고자 합니다. 저희의 여행을, 동물들의 보다 행복한 삶을, 다시 열 게스트하우스에 초대 받고 싶은 분은 '원고료'로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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