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리포트> "미성년자인데.." 검색 결과엔 성인 콘텐츠

김민재 스쿨리포터 / 군포고등학교 2018. 5. 22. 14: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정오뉴스] 

요즘 청소년들, 과제 하나를 하더라도 포털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데요. 그런데 검색어를 입력하다보면 주제와 상관없는 선정적인 사진이나 유해 광고들이 뜨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경기 군포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준호는 친구들과 조별과제를 준비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 자료를 찾기 위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과제물에 대한 검색어를 입력하자 검색어와 상관없는 선정적인 사진이 함께 뜬 겁니다.

인터뷰: 박준호 2학년 / 경기 군포고
"길거리에 사람이 걸어 다니는 이미지가 좀 필요해서 검색했었던 건데 여자 도촬 사진이나 속옷 사진들이 잔뜩 나오더라고요. 그 때 친구들이랑 같이 있던 중이라서 좀 민망하기도 했고 당황스러웠기도 했고…"

스쿨리포터가 직접 검색해봤습니다.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한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창에 “가”를 입력해봤습니다.

입력하자마자 선정적인 사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른 검색어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박준영 2학년 / 경기 군포고
"어린 애들이 볼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그런 게 나온다는 게 솔직히 좀 이해가 안 되고요. 아마 그런 것에 대해서 대책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인터뷰: 백종찬 2학년 / 경기 군포고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랑 있을 때 그냥 아무단어나 검색했을 때 그런 게 나오면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포털 사이트 이용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의 검색 환경은 여전히 미성년자 사용자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수민 교사 / 경기 군포고
"무분별한 성인콘텐츠에 학생들이 반복적으로 뜻하지 않게 노출이 되었을 때 좀 나중에 왜곡된 성 의식을 가질까봐 아주 우려가 많이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구글의 경우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음란물 필터링 프로그램인 “세이프 서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이프 서치를 적용한 후 검색해봤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구글코리아 관계자
"가"라는 단어라든지 "아" 라는 단어라든지 이런 단어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마 같이 검색이 되는 것 같아요. 만약에 이 부분들을 검색결과에서 삭제하고자 한다면 각각 해당의 이미지의 원본들을 삭제를 하고 나서 구글에서 삭제 가능하거든요"

온라인 유해물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소년들.

청소년을 위해 선정적인 자료와 내용을 걸러주는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EBS 스쿨리포터 김민재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