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기업이 됩시다"..구본무 LG 회장 어록 눈길

김성은 기자 2018. 5. 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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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의혹이 한창 불거졌던 2016년 12월, 하 의원이 던진 질문에 구 회장이 맞받은 대답은 당시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뛰어난 인재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언제 어디서나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과 생각을 스스럼 없이 나누는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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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73세 일기로 타계한 구 회장..생전 초유량 기업·인재발굴과 육성·기업의 책임과 역할 강조
구본무 LG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앞으로도 정부에서 돈을 내라고 하면 이런 자리에 나올 것인가"(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국회가 입법을 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막아 달라"(구본무 LG 회장)

국정농단 의혹이 한창 불거졌던 2016년 12월, 하 의원이 던진 질문에 구 회장이 맞받은 대답은 당시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정권이 몇 번을 바뀌어도 정부에 대해 '을(乙)'일 수밖에 없는 기업인의 입장을 대변한 '소신발언'이었다는 이유에서다.

20일 73세의 일기로 타계한 구 회장이 남긴 어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은 구 회장이 남긴 주요 어록이다.

"저는 LG를 반드시 '초우량 LG'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LG는 모름지기 세계 초우량을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서 최고를 성취해왔던 것이 우리의 전통이었고 저력입니다."(1995년 회장 취임사)

"LG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의 사업 구조를 어떠한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해야 하며, 10년, 20년 후에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하여 역량을 집중해야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1996년 사원과의 만남)

"외형 위주의 성장을 추구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핵심기술 개발을 주축으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여 구조조정기를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라도 인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기술 우위도 중요하지만 사업의 최종 승패는 시장에서 결정되므로 기술, 생산, 마케팅 등 각 부문이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1998년 10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미래의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수익 창출'이나 '선진 경영방식'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인재들'입니다."(2001년 신년사)

"저는 오래 전부터 일등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 왔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일등 LG',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달성해야 할 목표입니다.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기업, 경쟁사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어하는 기업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2002년 신년사)

"경영은 '성과'로 평가 받는 것입니다. '진정한 성과'란 자기만족이 아닌 시장으로부터 냉정하게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구성원들에게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구성원의 사기를 북돋아 '경쟁에서 이기는 경영'을 만들어 내는 것, 바로 경영자의 역할이며 그 결과 또한 경영자의 책임입니다."(2002년 9월 임원세미나)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어려울 때는 물론 호황때조차도 불황을 대비하여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돌파구는 바로 혁신활동에서 찾아야 하겠습니다. LG가 추구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을 따라 하거나 경쟁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2004년 5월 혁신한마당)

"고객가치 위해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인식해야 됩니다."(2006년 7월 임원세미나)

"LG에게 있어 최고의 순간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을 때입니다. 시련 극복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강한 에너지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존중 경영의 참 뜻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2007년 신년사)

"R&D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지금까지의 R&D가 새로운 기술, 그 자체를 중요시했다면 이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더 나은 방식을 찾는 R&D로 생각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2007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디자인이 미래 변화를 주도할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고객의 잠재된 니즈를 발굴해 고객의 생각보다 한발 앞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창출해야 합니다. 유명 건축물을 보면 외관은 세련되고 멋있으나 내부에 들어가면 실제로 사용하기 불편한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품 디자인을 할 때 외관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사용편의성에 맞춘 보이지 않는 부분의 디자인도 매우 중요합니다."(2007년 5월 LG전자 디자인센터 방문)

"R&D는 LG가 일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의 원천입니다. 날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선진기업의 파상 공세와 후발 기업의 맹렬한 추격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은 R&D에 있습니다."(2008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사람을 안 뽑거나 함부로 내보내서는 안됩니다."(2008년 11월 컨센서스 미팅)

"소수의 리더가 가진 능력만으로는 변화를 주도할 수 없습니다. 변화무쌍한 고객의 생각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고객가치에 몰입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개개인의 서로 다른 상상력이 다양하게 살아나야 변화주도를 할 수 있습니다."(2010년 1월 글로벌 CEO 컨퍼런스)

"기업의 존립목적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제대로 수행했을 때 비로소 좋은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경영자로서 고객과 사회 그리고 인류를 위한 남다른 가치 창조에 힘써주십시오."(2010년 1월 신임임원교육)

"똑똑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못 당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겁게 일하는 사람 못 당합니다. 그래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연구하는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하십시오."(2010년 7월 연구전문위원 만찬)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 하는 것과 같이 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합니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습니다."(2011년 9월 인재개발대회)

"올 한해 융복합 기술과 같이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 중장기 R&D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해야 합니다."(2012년 신년사)

"한 발 앞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여러 계열사의 인재들이 역량을 모아 R&D 시너지를 내야 합니다. 나를 비롯한 경영진은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2013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을 많이 만들어 내려면, 제대로 승부할 시장과 사업에 집중하여 남보다 먼저, 그리고 꾸준하게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이 더욱 편안해지고, 보다 안전해지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2013년 5월 임원세미나)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은 우리로 인하여 고객의 삶이 바뀌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번 결정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필코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의미 있는 실패에 대해서는 격려할 것입니다."(2013년 7월 임원세미나)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려면 독창적인 핵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연구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선도의 출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2014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고객의 눈높이에서 사업을 봐야 합니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상품을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고객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합니다."(2014년 3월 임원세미나)

"시장선도를 위해 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우고 혁신적인 생각을 해도 실행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끈질기고 철저하게 실행해야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시장 선도를 이룰 수 있습니다."(2014년 10월 임원세미나)

"지금과 같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신흥국의 추격이 거세어지는 상황에서, 이전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발상으로, 획기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내어야 비로소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LG 역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을 융·복합해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여러 분야의 인재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 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LG가 202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할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 그리고, 에너지와 바이오 등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 나라 최대의 융·복합 연구 단지가 될 것입니다. LG는, 오늘 첫 삽을 뜨는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수만 명의 다양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육성하여, 여러 기술들과 산업간의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LG 사이언스 파크'를 서로의 지식을 모으고 녹여 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뛰어난 인재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언제 어디서나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과 생각을 스스럼 없이 나누는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14년 10월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강한 대학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리드합니다. 대학이 학문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주셔야 기업도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LG가 연구의욕과 역량이 탁월한 교수님들을 후원하는 일은 매우 보람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2014년 7월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분과 같이 열정 있는 젊은이들이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생각의 힘을 기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 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를 통해 쌓은 경험과 생각을 창의적으로 펼쳐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기 바랍니다."(2014년 7월 글로벌챌린저 발대식)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사랑 받는 기업이 됩시다.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입니다. 적극적으로 주변의 우수 기업들을 발굴하고 협력하여 함께 동반 성장함으로써 국가 경제가 균형 발전하는데도 기여 합시다."(2015년 신년사)

"세상의 빠른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합시다.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분야처럼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우리의 사업 구조가 어떤 시장과 경쟁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할 수 있습니다."(2016년 신년사)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합니다."(2016년 1월 글로벌 CEO 전략회의)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그리고 사업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한 노력들이 인정받고, 충분히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2016년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사업 구조 고도화는 LG가 70년을 넘어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아울러 변화에 뒤쳐지거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사업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성장 사업은 힘을 모아 제대로 육성해야 하겠습니다. 기업은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임해야 하겠습니다."(2017년 신년사)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최근의 경영환경을 볼 때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합니다.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반드시 주력사업을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합니다. 아울러 혼란스럽게 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야 합니다."(2017년 1월 LG 창립 70년 기념만찬)

"여러분처럼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서울 마곡에 들어설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에서 한껏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2017년 2월 테크노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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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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