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이엘, 영화·예능·연극 종횡무진.."잔상 이엘로 불리고파"

2018. 5.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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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희 기자] 독보적인 마스크에 반전 매력의 예능감, 그리고 뛰어난 연기 열정을 지닌 이가 있다. 최근 영화 '바람 바람 바람'부터 예능 '아는형님'과 '인생술집',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활동을 펼친 배우 이엘이 그 주인공이다.

▲'내부자들' 깜짝 스타부터 '바람 바람 바람' 첫 주연까지

이엘을 지금의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은 누가 뭐래도 영화 '내부자들'이다. 당시 '내부자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900만('내부자들' 및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합산)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엘은 이 작품으로 깜짝 스타 반열에 올라 6년여 동안의 무명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고, 이후 드라마 '도깨비', '블랙', '화유기'와 영화 '귀신의 향기'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이어 최근 '바람 바람 바람'으로 첫 주연을 맡아 이목을 끈 이엘. "인생작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작품을 애정 한다"고 답한 그는 작품을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과 듣고 싶은 수식어, 앞으로 맡아보고 싶은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는 어떤 장르에서건 안 해본 게 많은 사람이라 스토리가 재밌다면 참여하고 싶어요. 캐릭터의 비중과는 상관없이 수행하는 롤이 분명히 있어야 하고요. 무엇보다 꾸준히 안 쉬고 열심히 일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출연한 작품들에 대해 '믿고 본다'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쁘진 않더라', '볼 만 했다' 등의 평을 듣고 싶어요. 수식어로는 예전에 김신영 씨가 '잔상 이엘'이라고 말씀해주신 게 기억이 나네요. 이 말이 참 좋더라고요.(웃음) 지금 구체적으로 예정된 작품은 없는 상태지만 전 언제나 작품을 기다릴 거고 재밌다고 생각하면 선택할 거예요."

▲'순딩 흥여신' 이엘의 반전美

그런가 하면 이엘은 최근 '바람 바람 바람' 홍보를 위해 다수의 예능에 출연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아는형님'에서는 함께 출연한 선배 송지효를 잘 따르는 순딩한 매력으로, '인생술집'에서는 내숭 없이 털털한 흥여신으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선사한 것.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로 인식돼 온 그이기에 이러한 반전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평이다. 

"예능은 어려워하는 분야라 그냥 버벅거리다 왔는데 예쁘게 잘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편집으로 미숙했던 부분을 잘 가려주신 것 같아요.(웃음) 사실 예능이 작품을 홍보하는데 있어서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 한다기 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무대 위 이엘 표 콘스탄체 베버

이엘의 다채로운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마데우스'로 6년여 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기 때문. 극 중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내인 콘스탄체 베버 역을 맡은 이엘은 때론 지나치게 밝고 때론 가련하면서도 때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만의 콘스탄체를 완성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콘스탄체는 역사적으로 여러 각도로 이해되는 인물이에요. 전 악처의 이미지를 지우고 싶어 최대한 모차르트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제 의도대로 잘 됐는진 모르겠어요. 제 연기를 보시고 무섭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웃음)"

"사실 제가 같은 역을 맡으신 분의 연기를 참고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번엔 함께 캐스팅된 함연지 씨, 김윤지 씨의 모습을 보고 많이 연습했어요. 유쾌하고 발랄한 아가씨를 연기해야 하는데 저보다는 두 배우가 그 부분에서 더 장점이 많더라고요. 만약 다음에 또 '아마데우스'에 출연하게 된다면 콘스탄체가 아니라 다른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콘스탄체를 두 번 보여드리는 건 매력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 외에도 조정석, 김재욱과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히며 영화, 방송, 예능뿐만이 아니라 연극 무대에 대한 열정까지 아낌없이 드러낸 이엘. 끝으로 그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최근 OSEN과 진행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을 하면서 조정석 오빠의 남성적인 면을 많이 봤어요. 무대에서의 에너지가 참 강하시더라고요. 제가 오빠한테 많이 기대서 연기를 한 것 같아요. 반면 재욱이가 표현한 모차르트는 조금 더 안쓰러운 느낌이었어요. 안아주고 싶은 느낌이랄까요? 두 사람 모두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데다 연기 열정이 워낙 높아서 서로 대화하면서 만들어가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피부로 와닿는 게 많았어요. 직접 찾아와주시고 반응을 보여주시는 팬분들이 계셨는데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했죠. 이제 막 관심을 가져주셨으니까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니 어렵게 주신 관심 끄지 마시고 꾸준히 지켜봐 주세요." / nahee@osen.co.kr

[사진] PAGE1 제공, '바람 바람 바람' 스틸,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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